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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박의장, 러 하원의장에 "남북국회대화 北참여 설득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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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딘 의장 "의회차원 남북대화 강화 동감"

백신·경제 협력 방안 논의…올가을 볼로딘 방한 초청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 의사당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이 악수하고 있다.[국회 제공]



(모스크바=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러시아를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24일(현시시간)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을 만나 남북문제, 백신, 경제협력 등 현안에 대한 양국의 포괄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 의장은 이날 모스크바 하원 의사당에서 열린 볼로딘 의장과의 회담에서 러시아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남북문제 해결을 위한 러시아 의회의 역할을 기대했다.

특히 박 의장은 지난해 7월 자신이 제안한 남북 국회회담을 거론, "북한의 참여를 (러시아가) 설득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국회 측이 전했다.

박 의장은 또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연기된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에 북한을 초청하고 동북아 방역공동체에 북한이 참여하는 데 러시아가 역할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볼로딘 의장은 "의회 차원에서 남북대화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 동감한다"며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볼로딘 의장은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가 내년으로 연기될 수 있다"며 "상황이 더 안정적인 서울에서 이 회의를 여는 것도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장은 이에 대해 "검토를 해서 늦지 않게 연락을 드리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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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 의사당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이 양국 의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국회 제공]



박 의장과 볼로딘 의장은 양국 의원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확대회담도 가졌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백신 공동연구를 비롯해 코로나 공동대응을 위한 양국 의회 차원의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볼로딘 의장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의회 무대에서 논의·협력하는 데 공감한다"고 했다.

박 의장과 볼로딘 의장은 경제협력 부분에서도 '상호교역 3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박 의장은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타결과 연해주 한국전용 산업단지 연내 기공, 수소경제 협력, 북극 협력을 강조하며 "양국 국회가 분위기를 만들고 제도화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또 박 의장은 올 가을 볼로딘 의장의 한국 방문을 초청했다.

볼로딘 의장은 "올해 선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한국을 방문하겠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한국 방문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안다. 방한이 이뤄지면 양국 관계 발전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의장은 이날 오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희생된 군인들을 기리는 모스크바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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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무명용사의 묘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헌화하고 있다.[국회 제공]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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