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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 월반' 막내형 이강인, 올림픽 태극전사 첫 출격…'김학범호' 열쇠 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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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 3월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훈련하는 이강인. 요코하마 | 강형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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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월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막내 형’ 이강인(20·발렌시아)이 올림픽 태극전사로 첫 출격 한다.

김학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24일 파주NFC에서 2020 도쿄올림픽 본선을 대비한 6월 소집 명단 28명을 발표, 이강인의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이강인은 처음으로 선수들과 발을 맞춘다. 기존 멤버와 조화를 비롯해서 올림픽에 갔을 경우 장점 등을 두루 보겠다”고 말했다.

2001년생인 이강인은 2년 전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두 살 월반해 대활약을 펼치며 MVP 격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언더독’으로 불린 한국은 이강인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 남자 축구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출전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다. 그 이후 이강인은 스페인 라 리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자연스럽게 23세 이하가 뛰는 올림픽팀(도쿄올림픽은 1년 연기돼 24세 이하까지 출전)에도 월반해 뛰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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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강현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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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강인이 지난 3월 일본과 원정 A매치 평가전에 선발로 뛰는 등 A대표팀 주력 요원으로 거듭나면서 올림픽팀 합류 기회는 번번이 무산됐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팀도 여러 예정된 일정이 취소되면서 정예 멤버를 소집하지 못했다. 이강인을 보기 위해 스페인에도 방문한 적이 있는 김 감독은 어떻게 해서든 그를 합류시키기 위해 애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마침내 올림픽 최종 명단 구성을 앞두고 마지막 옥석을 가릴 기회에서 이강인을 볼 수 있게 됐다.

애초 올림픽팀과 같은 기간 A대표팀도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치러 이강인의 합류는 장담할 수 없었다. 특히 벤투 감독이 ‘A대표팀 우선 기조’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이강인을 붙잡으면 올림픽팀에 합류하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벤투 감독이 남태희, 권창훈, 이재성 등 이강인이 주로 뛰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대체자가 충분하다고 여겨 이번엔 올림픽팀에 양보했다.

이강인은 올림픽팀은 처음이나 단숨에 팀 전술의 핵심 구실을 할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은 확실한 특징을 지닌 천재형 선수를 선호하는데, 이강인은 이에 부합하는 자원이다. 특히 올림픽처럼 메이저 대회에서는 창의성과 기술을 지닌 선수가 공격에서 효력을 본다. 이강인은 탁월한 개인 전술과 투쟁심을 갖춘 미드필더인데 유럽 빅리그에서도 검증받은 자원인 만큼 김 감독으로서는 ‘믿을 맨’으로 삼을 만하다. 김 감독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손흥민과 황의조처럼 특징을 지닌 정상급 선수를 팀 전술의 중심으로 두고 금메달을 거머쥔 적이 있다. 이강인도 자신을 살릴 전술에 맞춰 뛰면 커다란 파괴력을 발휘하는 유형이다.

김 감독은 “이강인은 (중앙 뿐 아니라) 측면에서도 뛰는 선수다. 우리 팀에서 최적의 포지션이 어느 곳인자 잘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같은 포지션의 다른 선수와 경쟁력도 비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집 훈련엔 이강인 외 또다른 유럽파인 이승우(포르티모넨세),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합류한다. 올림픽팀은 오는 31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소집한 뒤 내달 12일과 15일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김 감독은 6월30일 전에 올림픽 최종 명단 18명을 발표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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