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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한미정상회담으로 남북·북미대화 재개 여건 조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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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남북대화 복원에 최선 다할 것…북도 호응하길 기대"

연합뉴스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중인 이인영 통일장관
(서울=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뿐 아니라 북미관계의 대화를 재개하고 평화를 향해 한 발 나아갈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2021.5.24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뿐 아니라 북미관계의 대화를 재개하고 평화를 향해 한 발 나아갈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이같이 말한 뒤 "통일장관으로서 그동안 단절된 대화채널 복원과 대화를 재개하는 과정을 착실히 밟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정상 간 공동합의 과정에서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을 통한 실용적 해결, 한국 정부의 능동적 역할, 동맹에 대한 존중 등의 정신이 분명해졌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북으로서도 내심 기대했던 싱가포르 북미 합의에 기초한 대화 접근 가능성도 분명해졌다"며 "북미대화 의지의 상징적 의미가 담긴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임명까지 종합적으로 보면 남북미가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충분한 여건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향후 미국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 2월 미국이 평양을 노크했을 때 거부했던 것과 달리 최근 미국이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하고 설명한다고 했을 때 북한이 거부하지는 않았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보고 북한이 모종의 판단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사회와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미 간 직접 대화 과정에서 비핵화에 대해 북한이 얼마만큼 의지를 분명히 하느냐에 따라 단계적으로, 동시적 상응 조치를 만들어가는 유연한 접근 가능성이 분명히 열려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한미정상 공동성명에 북한 인권 문제가 언급된 데 북한이 반발할 가능성을 묻자 "트럼프 시절 나왔던 대북 인권에 대한 (미국의) 시각에 비해서는 훨씬 유연하다"며 "대북인권 문제를 인도주의에 대한 지속적 협력 추진 측면으로도 보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또 한미가 사거리 '최대 800km 이내'로 제한된 한국군의 미사일 지침을 완전히 해제한 것에 대해서도 "북한은 (기존 남한의 사거리로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그런 문제가 있었는데 이는 별개로 봐야 할 문제"라며 "미사일 지침 해제는 남북·한중관계와 무관하게 우리의 자주국방과 미사일 주권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는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남북대화를 복원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북한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정신으로 돌아와 대화와 협력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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