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전 경기 고양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21 DMZ 포럼 새로운 평화의 지평을 열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5.2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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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보고 북쪽이 모종의 판단을 할 것"이라며 "남북관계 뿐만 아니라 북미관계가 다시 대화를 재개하고 평화를 향해서 한 발 나갈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특히 지난 21일(현지시간)있었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연속성 등이 인정된 점을 언급하며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을 충족한 것 아니냐"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고위 관계자들이 '최대한의 유연성을 발휘하겠다'는 얘기들을 누차에 걸쳐서 해왔기 때문에, 북미간 대화 과정에 들어가면 구체적 접근들도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제재 문제와 관련해서는 "비핵화에 대해 북이 얼마만큼의 의지를 분명하게 하느냐, 이런 것에 따라서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상황조치들을 만들어나가는 유연한 접근의 가능성이 분명히 열려있다"고 힘을 줬다.
이 장관은 "싱가포르 선언은 남북간 판문점 합의 정신, 이런 것들을 재확인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남북간 자율적이고 독자적인 관계개선에 대한 정신도 충분히 반영돼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남북대화와 관여, 그리고 협력에 대해서 분명한 지지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미 대북특별대표에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관여했던 성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이 임명된 것에 대해서는 "북을 잘 알고,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든가,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접근을 통한 실용적 해결, 이런 방향성을 잘 구현할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이전보다는 훨씬 유연한 접근, 지혜로운 접근, 이런 것들을 미국이 하고 있다"며 "그동안 단절된 대화채널, 이런 것들을 복원하고 대화를 재개하는 과정을 착실하게 밟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가 제약이 된다면 비대면으로 화상을 통해서 대화할 수 있는 방식도 찾고, 아니면 코로나19 방역을 안전하게 해내면서 대면접촉을 해볼 수 있는 방법, 이런 것들도 찾아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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