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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왜 정치활동 하나” 김원웅 회장 멱살 잡은 독립유공자 후손 제명당해

조선일보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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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왜 정치활동 하나” 김원웅 회장 멱살 잡은 독립유공자 후손 제명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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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가 지난 14일 독립유공자 후손 김임용(69)씨에게 발송한 제명 징계처분장./김임용씨

광복회가 지난 14일 독립유공자 후손 김임용(69)씨에게 발송한 제명 징계처분장./김임용씨


광복회가 공개 석상에서 김원웅 회장의 멱살을 잡은 독립유공자 후손 김임용(69)씨를 제명한 것으로 21일 나타났다. 제명은 광복회원 자격을 완전 박탈하는 처분이다. 정관에 규정된 최고 수위 징계다.

광복회는 지난 14일 김씨에게 발송한 징계처분장에서 “광복회원 품위 유지 의무 위반, 광복회장실 무단 침입, 광복회원 명예 실추(광복회장 멱살잡이 등) 행위”를 징계 이유로 명시했다.

광복회는 “김임용 회원의 위와 같은 행위는 정관과 상벌 규정에 해당하는 이유가 있어 제명 처분한다”고 밝혔다. 광복회 정관 34조는 “정, 회칙 및 의결 사항을 준수하지 않은 자, 본회 명예를 훼손하거나 회원의 품위를 유지하지 못하는 등 본회 발전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는 징계 처분할 수 있다”고 하고 있다. 광복회 정관에 규정된 징계는 경고, 자격(직위 및 선거권·피선거권) 정지, 제명으로 나뉜다.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원웅(가운데 한복)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는 등 거친 항의를 하는 김임용(왼쪽) 광복회 회원을 관계자들이 저지하고 있다. 김임용 회원은 임시정부 입법기관이었던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당헌(棠軒) 김붕준(1888~1950) 선생의 손자로 김원웅 회장의 독단적인 정치 활동으로 광복회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덕훈 기자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원웅(가운데 한복)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는 등 거친 항의를 하는 김임용(왼쪽) 광복회 회원을 관계자들이 저지하고 있다. 김임용 회원은 임시정부 입법기관이었던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당헌(棠軒) 김붕준(1888~1950) 선생의 손자로 김원웅 회장의 독단적인 정치 활동으로 광복회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덕훈 기자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김붕준 선생 손자인 김씨는 지난달 11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광복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김원웅 회장에게 분노한다”며 김 회장 멱살을 잡았다.

광복회는 정관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반대하는 등 정치 활동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러나 김 회장은 광복회장 취임 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여당 인사들에게 ‘최재형상'을 주는 등 정치 편향 행보를 보였다. 이에 대해 광복회 내부에서도 “정치적 독립이 생명인 광복회를 현 정부 외곽 단체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씨는 자신의 제명 처분과 관련, “광복회 명예를 실추시킨 건 정치 활동을 해온 김 회장이 더 하다”며 “소송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부당함을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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