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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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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1위요? 또 할 것 같습니다. 하겠습니다"… 버터로 돌아온 BTS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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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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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신곡 ‘버터’로 돌아온 방탄소년단이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 김창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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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핫100 1위요? 할 거 같아요. 해야 될 거 같아요. 하겠습니다 1위!” (슈가)

방탄소년단이 21일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로 돌아왔다.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사운드가 특징인 신나고 경쾌한 서머송이다. 지민은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서 너를 사로잡겠다는 귀여운 고백송”이라고 설명했다.

작사 작곡에는 롭 그리말디, 스티븐 커크, 론 페리, 제나 앤드류스, 알렉스 빌로위츠, 세바스티앙 가르시아 등 여러 뮤지션이 참여했다. 리더 RM도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RM은 “굉장히 수많은 곡들 사이에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뚫고 뽑힌 곡이다. 저희도 제작이나 작곡·작사에 의욕적인 친구들이라 참여를 하고 싶었지만, 가이드 단계부터 워낙 완성이 잘 되어있었다. 다만 랩 파트가 방탄소년단 색깔과 맞지 않는 느낌이 있어 그 부분만 수정했다”고 했다.

이어 슈가는 “저도 랩메이킹에 도전했는데 (RM에 밀려) 바로 떨어졌다”며 “요새는 영어로 써야 하다보니까 재활하는 동안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도전해 봤는데 피도 눈물도 없더라”고 했다.

‘버터’엔 귀여운 악동처럼 머리를 쓸어올리거나 손키스를 보내는 포인트 안무가 등장한다. 일부 동작에선 팬덤 ‘아미’에 대한 사랑도 담았다. 진은 “정국이와 제가 온 몸으로 A모양을 만드는 부분이 있다. 안무가 처음 나왔을땐 A같지 않았는데 열심히 고민해서 완성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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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엔 귀여운 악동처럼 머리를 쓸어올리거나 손키스를 보내는 포인트 안무가 등장한다. 일부 동작에선 팬덤 ‘아미’에 대한 사랑도 담았다. 김창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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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는 지난해 8월 발매된 ‘다이너마이트’와 닮은 점이 많다. 두 곡 모두 영어 가사에 쉽게 들을 수 있는 댄스곡이라는 흥행 공식을 따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대중음악 최초 빌보드 핫100 1위, 그래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영어곡 발매가 그래미 재도전을 염두한 것이냐는 질문에 슈가는 “없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당연히 그래미를 받고 싶다는 생각은 유효하다”고 했다.

다만 곡을 낼 때 최우선 순위는 ‘BTS라는 그룹의 존재 가치’라고 했다.

RM은 “앨범을 만들기 전 우리가 어떤 정서상태에 있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최근의 화두는 무엇인지 회사와 인터뷰를 한다. 반대로 사람들이 지금 우리에게 듣고 싶은 음악이 무엇인지와도 균형을 맞춰간다”며 “‘학교 시리즈’부터 ‘화양연화 시리즈’, ‘다이너마이트’와 ‘버터’에 이르기까지 BTS의 모든 음악은 지금 이 순간 최선의 답”이었다고 했다.

슈가는 “대구에서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 관객 2명 앞에서 한 적도 있었다. 들어주는 이가 없는 음악을 했을때의 상처나 고민에 비해 지금은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 누구를 위해 음악을 해야 할까를 생각하면 항상 답은 팬분들”이라고 했다.



오는 6월13일은 방탄소년단 데뷔 8주년이다. 뷔는 “데뷔일에 맞춰 ‘페스타’라는 팬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지만 오프라인으로 보여드리지 못하는 점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유 퀴즈 온더 블락> <채널 십오야> 등에도 연이어 얼굴을 비췄다.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자체컨텐츠인 <달려라 방탄> 외에 국내 예능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지민은 “특별히 생각이 바뀌어서라기보다 많은 계획들이 무산되면서 팬분들을 만나는데 많은 제약이 생겼다”며 “방송 출연이나 팬분들을 위한 콘텐츠가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버터’ 발매 이후 북미 지역에서 본격적인 프로모션에도 나선다. 27일 HBO에서 공개되는 미국 시트콤 <프렌즈: 리유니언>에도 깜짝 출연한다. <프렌즈> 팬으로 알려진 RM은 “저희가 스포일러를 해버리면 방송국에서 좋아할 것 같지 않다. 일단 촬영은 마쳤고 어떤 형태로 나올지는 직접 확인해달라”고 웃었다.

신곡 무대는 오는 24일 열리는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 최초 공개한다. 이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톱 셀링 송’을 비롯해 4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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