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윤석열은 완주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4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대선에서 완주할 수 있으리라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46.5%가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 답한 결과를 언급하며 “현재 다수 국민은 그의 대선 완주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관건은 지지율”이라며 “만약 그의 지지율이 15% 이하로 떨어지거나 3등을 할 경우 불출마를 고려할 것이고, 10% 언저리로 가면 불출마를 위한 준비를 할 것이고, 10% 이하로 떨어지면 불출마할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오랫동안 정치 현장에 있었던 정치인들은 1%만 나와도 도전하고 차기 발판으로 삼는다”며 “그러나 윤석열의 경우 이번 대선이 차기를 위한 발판이 아니다. 윤석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언론에서 멀어지고 지지세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차기 도모의 동력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반기문처럼 정치적 멘탈이 강한 것도 아니고 ‘될 것 같으니까 붙었다가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의 세상인심’을 원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의 열망과 원망도 반기문과 닮은꼴”이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반기문은 2주 천하로 끝났다”며 “윤석열도 반기문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라고 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이재명 경기 지사에게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준 점을 지적하며 “지지율이 15%로 내려앉고, 만약 10% 언저리나 이낙연에게 지지율 2등 자리를 내주고 3등으로 주저앉으면 윤석열의 머릿속은 복잡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틀릴지 모르겠으나 내 감으로는 윤석열의 완주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미래 비전과 콘텐츠가 없이 누구의 반대자로 지지 세력을 끌어모으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정치 경험이 없는 그로서는 더더욱 그렇다”고 썼다. 이어 ‘대통령은 시대정신, 자신만의 신화, 끝까지 지지해줄 팬덤이 필요하다'며 “윤석열은 이 중 무엇을 갖추었는가”라고 물었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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