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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만난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코로나 극복 협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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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만난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코로나 극복 협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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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나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워싱턴/강윤중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나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워싱턴/강윤중 기자


미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한·미 동맹 모범적, 미 의회 지지 큰 힘 돼”
펠로시 “남북 교류 활성화 바라”…‘한반도 평화 법안’ 하원서 첫 발의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 하원 지도부를 만나 “한·미 간 대화가 한반도 평화는 물론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회복, 기후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양국 협력을 더욱 깊게 하고, 전 세계의 연대를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연방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대표,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원내총무 등 하원 지도부와 1시간10분가량 간담회를 열고 양국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경제, 문화, 방역에서 발전된 나라가 된 것은 민주주의의 힘이며 그 민주주의의 바탕에는 굳건한 한·미 동맹이 있었고, 한국이 어려울 때 언제나 함께해준 미국 의회의 신뢰와 지지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되고, 그 과정에서 양국은 긴밀하게 공조해왔다”며 “한·미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동맹”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미 대화의 조기 재개가 관건인 만큼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대북 관여 노력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도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미 간뿐 아니라 남북 간에도 국민 간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미·중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 정부는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과거사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펠로시 의장은 “2007년 미국 하원에 위안부 결의를 낸 바 있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를 만났을 때 수차례 관련 언급을 했다”면서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문재인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지향점이 같아 양국 간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도 했다. 지난 3월 한국계 4명 등 아시아계 여성들이 사망한 애틀랜타 총격 사건 등 미국 내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

펠로시 의장은 간담회에서 지난해 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연하장을 꺼내보이며 “아주 예뻐서 간직하고 있다.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한다는 글도 감동적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앤디 김,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영 김, 미셸 박 스틸 등 한국계 하원의원 4명도 참석했다. 앤디 김 의원은 “부모님께서 50년 전 가난한 한국에서 이민을 왔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의사당에서 만나니 매우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의회 취임식에서 한복을 입었던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한국의 역사를 보면 오뚝이처럼 복원력이 강한 나라다. 양국 간에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


미 하원에선 이날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북·미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한반도 평화 법안’이 발의됐다. 미 의회에 관련 내용이 결의안이 아닌 법안으로 제출된 것은 처음이다.

김상범 기자·워싱턴|공동취재단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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