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직도 벼락치기 ‘족집게 과외’하는 윤 전 총장, 현재는 출마 준비가 전혀 안 됐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에서 사퇴한 후 노동, 외교·안보, 경제 분야 전문가들을 만나 정책 현안을 공부하고, 지난 17일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찾아 반도체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본 것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무슨 공부를 하고 있다는 등의 소식이 제3자가 전하는 형식으로 보도가 될 뿐”이라며 “오늘은 반도체 공부, 어제는 노동, 그제는 외교, ‘대선 공부 중인 윤석열’ 등의 기사들”이라고 했다. 이어 “아마 내년 대선을 위해서 ‘벼락치기’ 공부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각 과목별 족집게 과외 선생님을 찾아다니면서 ‘단기 속성’ 코스를 밟고 있는 학생처럼 말이다”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방문해 반도체 물리학자인 고(故) 강대원 박사 흉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의원은 “이것은 곧 윤 전 총장이 아직 공부도 덜 됐고, 대통령 후보로서 시험을 볼 준비가 안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민은 자연스럽게 ‘시험이 내일모레 코앞인데도 아직도 공부해?’ ‘벼락치기 공부로 실력이 늘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윤 전 총장의 모습에 국민은 불안하고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반도체 연구소 방문과 관련, “만약 우리 민주당 소속 정치인이었다면 일부 언론에서 반도체 전쟁 중에 대선 후보가 한가로이 반도체 연구소 견학 가서 개념 묻고 다닌다고 정말 엄청 비판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렇게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후보가 지지율이 높게 나오니까 과목별 ‘족집게 과외’ 선생님 찾아다니면서 속성으로 벼락치기 공부해서 대선 출마하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황당한 일”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금 윤 전 총장의 모습은 ‘대통령직’에 대한 아무런 준비나 고민도 없이 그저 갑작스럽게 나오는 지지율에 대통령 한번 해보겠다고 ‘벼락치기 공부’를 하는 것으로만 비춰진다”며 “한 마디로 아무런 준비가 안 된 대통령 후보다. 불안하고 걱정된다”고 했다.
그는 “깊이 있는 성찰과 내공 없이 신기루 같은 지지율로 아무런 준비 없이 정권을 자치했을 때에는 대통령 본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국민 모두가 불행해진다”면서 “윤석열의 콘텐츠와 알맹이는 뭔지 지금 당장 보고 싶다. 여러 유력 정치인들과 난상토론하는 윤석열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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