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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하원 지도부와 만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미 의회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양국 간의 우정은 한국에서 복무한 수십만의 미국인을 통해 더 공고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양국 우애를 강조했고, 문 대통령은 70년간 다져온 한미동맹이 인류 연대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미 하원 지도부와의 간담회 직전 포디움 발언을 통해 "바이러스를 이기는 길은 인류의 연대와 협력에 있듯, 더 나은 미래도 국경을 넘어 대화하고 소통하는 데 있다"며 "70년간 다져온 한미동맹이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한미관계는 사실 안보의 관계지만 그것 외에도 굉장히 깊은 돈독한 관계"라며 "양국 간의 우정은 2만8000명이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한국에서 복무한 수십만의 미국인들을 통해서 저희들이 더욱더 공고하게 생각하고, 감사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한반도의 비핵화뿐만 아니라 우리가 기후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양국 간에 어떤 노력을 함께할 수 있을까, 뿐만 아니라 팬데믹을 퇴치하는 것 등등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하원 지도부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 하는 과제"라며 미 의회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마련을 평가하고,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성공을 위해서는 북미 대화 조기재개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 의회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법안 및 결의안' 추진 사실을 언급하며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지지하는 미 의회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미간 경제협력 파트너십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반도체·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이 글로벌 공급망 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첨단 분야에서 양국간 공급망 협력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는 백신 지원 등 국제사회의 백신 접근 확대를 위한 미국의 리더십을 평가하고, 한미 양국이 백신 수급을 비롯한 보건안보 정책을 보다 긴밀하게 조율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중·한일관계에 대해서는 "미중관계의 안정적 발전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문제인 만큼,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미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하고, 한일관계는 "과거사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면서 기후변화, 코로나19 등 실질 분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즉시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는 등 기후변화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지난 4월 기후정상회의와 이달 말 서울에서 개최되는 'P4G 2021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의 상호 연계가 한·미 간 기후변화 주요 협력 사례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최근 미국 내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빈발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혐오범죄법' 입법 추진을 높이 평가하며 미 의회의 노력을 성원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방미에 앞서 미 상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환영 결의안이 발표됐다"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 정상 외교가 그 어느 때보다도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간담회는 우리 정부 정책에 대한 미 의회 내 폭넓은 이해를 제고하고, 우리 정부에 대한 미 정계의 긍정적 인식이 한층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낸시 펠로시 의장과 스테니 호이어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무위원장, 아담 쉬프 하원 정보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수혁 주미대사,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김용현 외교정책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워싱턴)=청와대 공동취재단·(서울)=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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