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이 20일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명되는 데 대해 “그에 대해 (제 입장을) 얘기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에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이상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더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최 원장은 이날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도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정치중립이 요구되는 고위공직자로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이지만, 야권 내 대선출마론 또는 영입론을 강하게 반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소 여지를 열어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언론에 “주변에 들어보니 본인도 그런(출마) 생각이 없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5선의 주호영 의원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최재형 감사원장 등을 거론하며 “당 밖의 유력 주자들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도록 문을 활짝 열겠다”고 했다.
5선인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도 지난 3일 주간조선 인터뷰에서 대선승리를 위해 “최재형 감사원장까지 우리가 껴안을 수 있으면 통 크게 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1일까지로, 공직선거법상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임기만료 9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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