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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지희 기자] 한미 정상회담 성과로서 가장 주목을 끄는 부분은 역시 코로나 19 백신이다. 구체적으로는 백신 스와프와 글로벌 허브 관련 논의가 양국 정상 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한미 정상이 백신 공급 강화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신 스와프는 단기적으로 미국의 백신 여유분을 공급받고 추후에 갚는 방식이며, 백신 글로벌 허브는 장기적으로는 기술 이전을 꾀한다. 미국의 백신을 받아 단기적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백신 생산을 통해 장기적 수급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우리 정부의 구상이다. 문 대통령도 이번 방미를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신 스와프가 이루어지면 화이자나 모더나·얀센 등 미국 내 생산 백신의 조기 도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도입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은 총 1832만회(816만명)분이다. 현재까지 도입이 완료된 물량을 제외하면 6월까지 남은 기간 화이자 백신 368만8000회분, AZ 백신 556만5000회분이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여기에 노바백스·모더나·얀센 백신 271만회분이 상반기 공급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물량은 협의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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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상반기 동안 예정보다 많은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되면 의료기관과 사회필수인력,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된 접종 대상자 폭이 확대될 수 있다. 우선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의료기관 종사자, 특수·보건교사 중 30세 미만이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우선 접종 대상이었지만 AZ 백신 희귀혈전증 발생 우려로 접종을 하지 못한 인원이다. 협의에 따라 더 많은 물량이 확보될 경우 50대의 접종 일정도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9월 전면등교 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상반기 접종대상자 명단에 오르지 못한 초·중·고교 교사 등도 우선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
한편 미·중이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주도권을 두고 경쟁하는 가운데, 이들 신기술 부문 협력도 비중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전통적인 외교안보뿐 아니라 첨단기술 및 백신 협력 사안이 새롭게 강조될 것"이라며 "앞서 진행된 미·일 정상회담처럼 이런 분야에서 협력 의지를 담은 공동설명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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