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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극 거듭된 韓美中 '백신 삼국지' …'文의 선택' 시험대

머니투데이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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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극 거듭된 韓美中 '백신 삼국지' …'文의 선택'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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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the300]G2 '백신 패권경쟁'…5·21 한미 정상회담 '백신 협력' 청구서는…]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20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5.11/뉴스1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20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5.11/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5·21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G2(미국·중국)발 '백신 패권경쟁'의 한복판에 뛰어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신 협력의 대가로 반중 안보협의체 쿼드(Quad)에 대한 측면 지원 등 '외교적 청구서'를 받을지 관건이다. '백신 독점' 비판에 직면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의식한듯 백신 해외지원 계획을 전격 발표한 상태다.


靑 "모든 일정 긴박하게 짜여…백신 논의할 것"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과 코로나19 대응 최신 지침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실내외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경우에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발표에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과 코로나19 대응 최신 지침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실내외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경우에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발표에


1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부터 22일까지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한다. 현지시간 기준으로 21일 오후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한미정상회담과 관련된) 모든 일정이 긴박하게 짜여지고 있다"며 "협의할 사안들이 많은 상황인데, 양국이 백신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 정부와 백신 위탁생산이나 백신 스와프 등 백신 협력 논의가 물밑에서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이 이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발언한 것을 감안하면 양국 간 물밑 협상은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문 대통령이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개막식 영상메시지를 통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기부와 같은 다양한 코로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며 미국을 우회비판했던 것과 대비되는 국면이다. 미국이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의 자국민 우선 접종 원칙을 내세워 수출을 막고 3차 접종인 '부스터 샷'을 저울질하면서 백신 독점 오명에 휘말렸던 시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통화에서 '백신 국수주의'에 반대한다고 밝힌 것도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WHO는 중국산 시노팜 '긴급 승인' …바이든 "백신 8000만회분 전격 지원"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탈빈곤 총결 표창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중국의 탈빈곤 성과를 기념하고 모범적인 빈곤 퇴치 공로자들을 표창하는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탈빈곤 총결 표창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중국의 탈빈곤 성과를 기념하고 모범적인 빈곤 퇴치 공로자들을 표창하는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하지만 그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을 '공공재'로 규정한 중국처럼 백신 외교에 힘을 쏟는 반전극이 일어났다. 지난달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자국내 승인이 이뤄질 경우 6000만회분을 해외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17일 며 미국이 사용을 승인한 백신 2000만도스를 향후 6주 이내에 해외에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사용 승인을 한 화이자·모더나·얀센 등 제약사 3곳의 백신을 각국에 나눠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심지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을 통해 "미국은 전 세계를 위한 백신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달 들어 미국성인인구 56% 이상이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하며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고 중국과 러시아가 앞다퉈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백신 협력에 나선 점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WHO(세계보건기구)가 이달 비서구권 국가 백신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산 시노팜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면서 중국 중심의 '백신 연대'가 힘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실정이기도 하다.

미국이 백신 협력은 대가성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왔다. 하지만 백신은 첨단기술 기후변화와 함께 반중 안보협의체 쿼드(Quad)의 주요 협력 분야다. 결국 양국간 백신 공조 강화는 쿼드에 힘을 실어주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40조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계획을 구상 중인 것도 미국엔 '선물 보따리'로 여겨질 수 있다. 우리 방역 당국은 지난해 12월 만 해도 "백신 외에는 채택할 수 있는 방역전략이 별로 없기에 백신에 전력투구하고, 자국 기업을 통해 백신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접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과 5개월 지나 백신 개발·확보는 '대통령의 담판'이 필요한 최우선 현안으로 등극한 셈이다.


일각에선 우리 나라를 상대로 중국의 '백신굴기'가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에서 승인된 백신과 WHO에서 긴급사용승인한 백신에 대한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시노팜 백신 접종자도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얀센 백신 접종자처럼 입국 후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해줄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관측된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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