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윤석열 5·18 언급,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 떠올라”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 여권 인사들의 비판과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8일 “윤 전 총장이 5·18을 언급하니 젊은 시절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30여 년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둘의 모습은 많이 겹쳐 보인다”며 두 사람의 사진을 올린 뒤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와 5·17 두 차례에 걸처 거사를 감행한 것을 두고 ‘2단계 쿠데타’를 거쳤다며 윤 전 총장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수사와 함께 울산시장·월성 원전 사건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돌진한 뒤 ‘전역’해 본격적으로 대선 판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전 전 대통령이 육사 졸업성적 126등을 기록한 것과 윤 전 총장이 9수 끝에 검사가 된 것을 비교하며 “둘다 사람을 다스리는 재주가 있어 조직의 우두머리가 됐다”고도 했다. 그는 “4년 전 박근혜 탄핵 무렵 검사 윤석열과 두 차례 술자리를 했는데 검사 후배들로부터 계속 전화가 걸려왔다”며 “전화 건 이들은 아마도 ‘윤석열 사단’으로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검찰의 의리, 그 실체가 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16일 언론을 통해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이자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이며 우리 국민들 가슴속에 활활 타오르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라디오에 출연해 “단순한 것은 정치에서 좋은 것이지만 너무 단순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가정에 대해 소탕하듯 한 것은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의문이 있다”고 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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