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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이경훈(30)이 마침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2018~2019시즌부터 PGA 정규 투어에 진출한 이경훈은 투어 80번째 대회만에 첫 우승에 성공했다. 만 30세의 나이가 이번 첫 우승에 얽힌 사연을 말해준다.
이경훈은 한국시간 17일 새벽,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7,468야드)에서 열린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 달러=약 91억 4,800만 원, 우승상금 145만 8,000달러=약 16억 4,600만 원) 대회를 25언더파 263타(65-65-67-66)로 마무리했다.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이 엄청난 버디 사냥이 이뤄졌다.
우승은 최종라운드 짜릿한 역전극으로 만들어졌다. 17일의 최종라운드는 낙뢰를 동반한 폭우로 경기가 2시간여 중단됐다 재개되는 등 변수가 많았다.
하지만 이경훈은 흔들리지 않았다.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는 무려 8개나 잡았다. 3라운드까지 미국의 샘 번스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를 달리던 이경훈은 최종라운드에서도 변함없는 페이스를 이어간 것이 주효했다.
반면 번스는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2개, 버디 4개로 주춤하면서 우승컵을 이경훈에게 넘겨줬다. 번스의 최종합계는 22언더파 266타.
이경훈은 PGA 투어에서는 천신만고 끝에 첫 우승을 신고했지만, 국내 투어와 일본 투어에서는 굵직한 족적을 남긴 베테랑이다. KPGA에서는 2015, 16 코오롱 한국오픈 2연승의 대기록을 세웠고 일본 무대에서는 2012년 세가사미컵, 2015년 혼마투어월드컵에서의 2승과 2016 JGTO 일본 오픈 2위 성적을 갖고 있다.
이경훈은 한국인으로서 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8번째 선수가 됐다. 맏형 최경주를 시작으로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 임성재에 이어 8번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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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바이런 넬슨 대회는 우리나라 선수들과도 특별히 인연이 깊다. 직전 대회인 2019년에는 강성훈이 우승했고,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2013년 대회에서는 배상문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경기 중계 화면에는 만삭의 아내 유주연 씨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유주연 씨는 7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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