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그린북 5월호
백화점 매출액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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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국내 카드 승인액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소비 지표 반등에 힘입어 정부는 내수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내수 부진 완화'를 언급한 이후 한 달 만이다.
1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카드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카드 승인액은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 3월(20.3%)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한 것은 2017년 3월 이후 4년 1개월 만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분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6.8% 늘며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월(39.5%), 3월(62.7%)에 이어 3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세다. 다만 증가율은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보다는 낮았다.
온라인 매출액은 지난 1월(52.3%)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인 48.6%를 보였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100.5)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02.2로 두 달째 기준점인 100을 웃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제상황 및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보다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서비스업 생산이 두 달 연속 늘고 소매판매도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5월 소비 관련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백신과 정책효과 등으로 경제회복 기대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흥국 등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대외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 김 과장은 "미국의 물가상승률(4.2%)은 수요 측보다는 공급 측 요인이 이끌고 지난해 기저효과가 강하게 반영됐다"면서 "시장 예상보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물가 상승이) 지속적인가에 대해서는 아직은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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