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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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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황교안 복귀놓고 野내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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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당원들이 원한다” 복당 선언, 하태경 “복당 아닌 정계은퇴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문제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의 활동 재개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홍 의원과 황 전 대표가 “당원들이 원한다”며 국민의힘에서 정치 활동에 나서려 하자 국민의힘 일부에서 “내년 대선에 방해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왔다.

조선일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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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14일 지역구인 대구 수성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복당을 결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일부에서 자신의 ‘막말’ 전력을 거론하며 복당에 반대하는 데 대해 “나의 복당을 논쟁거리로 만드는 것은 일부에 불과하고 국민의힘 지지층 65% 이상이 찬성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차기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5~7%를 기록하고 있다. 야권 주자군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2위다.

그러나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홍 의원이 입당하면 동반 몰살의 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전날엔 “홍 의원은 복당이 아니라 정계 은퇴를 하는 게 정치에 더 도움이 된다”고 했다. 초선 김웅 의원도 언론 인터뷰 등에서 “내년 대선 최악의 상황은 홍 의원이나 황 전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이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면 강경 보수 이미지가 강해져 중도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황 전 대표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지난 총선 패배에 대해선 속죄하는 마음”이라면서도 “당시 우리가 얻은 표가 1200만표에 육박하는데 이는 보수 정당의 역대 최다 득표였다”고 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그는 “나의 길을 갈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한 초선 의원은 “황 전 대표는 다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강경 보수와 연대해 당을 참패로 이끈 분”이라며 “지금 당에서 활동한다고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했다.

[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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