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안을 14일 재가한 가운데, 임 후보자를 향했던 정치권 공세가 이제는 '여성 할당제'로 옮겨 붙은 모양새다. 범여권에서도 "문 대통령이 여성 할당제 정신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렵게 찾은 후보라도 자격 미달이면 다시 좋은 후보를 찾는 게 당연하다"며 "여성 할당제도 '훌륭한 사람을 열심히 찾게 만들고 유리천장을 두들기니, 좋은 제도구나'라 인정받는 게 진정한 양성평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할당 30%'란 문 대통령의 약속은 오랫동안 지속된 남성 중심의 사회구조 속에서 능력이 저평가된 여성을 열심히 찾는 방식으로 지켜져야 한다"며 "여성 후보자를 찾기 어려우니 국민 눈높이에 미달해도 그냥 임명하자는 말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이 정부는, 페미니즘을 외치기만 할 뿐 믿는 바도 추구하는 바도 없는 꼰대 마초나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했다. 2021.5.4/사진제공=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안을 14일 재가한 가운데, 임 후보자를 향했던 정치권 공세가 이제는 '여성 할당제'로 옮겨 붙은 모양새다. 범여권에서도 "문 대통령이 여성 할당제 정신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렵게 찾은 후보라도 자격 미달이면 다시 좋은 후보를 찾는 게 당연하다"며 "여성 할당제도 '훌륭한 사람을 열심히 찾게 만들고 유리천장을 두들기니, 좋은 제도구나'라 인정받는 게 진정한 양성평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할당 30%'란 문 대통령의 약속은 오랫동안 지속된 남성 중심의 사회구조 속에서 능력이 저평가된 여성을 열심히 찾는 방식으로 지켜져야 한다"며 "여성 후보자를 찾기 어려우니 국민 눈높이에 미달해도 그냥 임명하자는 말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이 정부는, 페미니즘을 외치기만 할 뿐 믿는 바도 추구하는 바도 없는 꼰대 마초나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지난 13일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서 "민주당이 처음부터 여성 장관 30%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임 후보자를 어떻게든 살리고 박 후보자는 아무도 안 도와주면서 (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이은주 원내수석부대표도 지난 11일 "임 후보자는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처신이 문제였다"며 "결격 사유가 분명한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공정·균형의 원칙에 서있는 여성 할당제도의 정신을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임 후보자는 논물 표절과 가족 동반 국비 출장, 위장 전입 등 문제가 불거졌다. 정치권에선 임 후보자가 '낙마 1순위'로 거론됐지만, 문 대통령이 특별연설을 기점으로 여당에서 임 후보자가 '여성'인 점을 들어 그를 두둔하는 발언이 터져나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임 후보자와 관련, "여성 진출이 가장 적은 분야가 과학기술 분야"라며 "성공한 여성의 롤모델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임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임 후보자에 관해 "여성 후보자를 찾기가 참 어렵다"며 "여러모로 국민 지적을 받았던 것은 있지만 그런 것을 감안해서라도 임명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당초 임 후보자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향한 사퇴 목소리는 여야를 막론하고 터져나왔다. 정치권에서는 임 후보자 문제가 가장 크다는 공감대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문 대통령 연설 이후 기류가 달라졌고, 박준영 후보자가 지난 13일 후보직을 사퇴한 끝에 문 대통령은 이날 임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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