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1.05.14 국회사진기자단 |
초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숙했던 과거와 결별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국정을 맡길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정당으로 국민의힘을 고쳐내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당초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하려했으나, 청와대 분수대 앞으로 장소를 바꿨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부겸 국무총리와 임혜숙·노형욱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한 것에 항의하면서 청와대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표면적으로는 의원총회가 열리는 장소에서 출마 선언을 한 것이지만, 청와대 앞은 김 의원에게 상징성이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선택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의원은 작년 12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직무배제에 항의하면서 ‘청와대 앞 초선의원 1인 시위’를 주도했다. 시위를 제안한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비리를 덮기 위해, 그간 자랑스럽게 쌓아왔던 자유·민주·헌법 정신을 훼손했던 점을 국민들에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했었다. 청와대 앞은 김 의원에게 대정부 투쟁의 현장이라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그 때는 눈밭이었는데 지금은 꽃밭으로 변했다. 시절의 어둠은 봄을 이길 수 없다는 평범한 상식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했다.
김은혜 의원, 청와대 앞 1인 시위 |
김 의원은 이날 “쉰 옥수수처럼 아무 매력도 없는 정당, 갈등 해결 보다 갈등 유발을 잘 하는 정당에 국민의 지지가 쌓일 리 없다”며 며 “국민의힘을 매력자본 넘치는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당 대표 당선 즉시 ‘국민의힘 환골탈태 프로그램’을 가동시키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무엇보다도 ‘경륜’이라는 두 글자에 현혹되지 말아달라”며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비상한 시국을 돌파해야 할 당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실패한 낡은 경험이 아니다”고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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