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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윤희숙 “문재인 정부, 페미니즘 외치기만 할 뿐 ‘꼰대 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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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 경과보고서 채택

尹 “여성 할당 30%, 저평가된 여성 찾아야”

헤럴드경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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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야당이 ‘부적격’으로 판정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일을 놓고 “이 정부는 페미니즘을 외치기만 할 뿐, (실상은)‘꼰대 마초’와 다름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장관직을 쌈짓돈처럼 ‘더 찾기도 귀찮으니 여자들이 가져라’고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어 “그 말을 듣고 여성들이 ‘저희는 어차피 부족한 사람들이니 주시면 감사합니다’라고 할 줄 아나보다”라며 “양성평등이란 말을 이렇게 오염시키는 정치 집단은 듣도 보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여성 할당 30%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은 오랫동안 지속된 남성 중심 사회구조 속 능력이 저평가된 여성을 열심히 찾는 방식으로 지켜져야 한다”며 “애써 찾은 후보가 자격미달이면 당연히 다시 좋은 후보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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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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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찾기도 힘든데 30%를 채우려고 그냥 임명’이라는 청와대·여당의 발언은 우리나라의 양성평등을 크게 후퇴시키고, 안그래도 심화된 20대 양성갈등에 기름을 붓는 짓”이라며 “젊은 층에서는 더 이상 여성이 시혜적 배려의 대상자가 아니다. 청년들은 차별시정적 제도의 존립 근거를 공감하기는커녕 외려 역차별로 느낄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처럼 빠르게 발전한 나라는 세대별 삶의 경험이 다르고 정책을 느끼는 감수성도 다르다”며 “그런 만큼 양성평등에 대해 섬세하고 유연해야 한다”고 했다.

또 “말로만 외칠 뿐 실제 능력과 상관없이 패거리끼리 장관직을 나눠먹는 데 페미니즘을 써먹은 정부에게 진정성을 바라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무지와 나태로 갈등에 기름을 붓는 것은 심하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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