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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투구 수 0개 교체?'…롯데·심판 이게 착각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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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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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래리 서튼 감독과 심판진 서로 착각했다"

롯데는 3-4로 뒤진 7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좌타자 한유섬의 타석에서 구승민을 내리고 좌완 김유영을 등판시켰다.

이에 SSG는 우타자 정의윤을 대타로 내보냈다. 김유영이 연습 투구를 하던 도중 롯데 벤치에서 이용훈 투수코치가 그라운드로 향했다. 이 코치는 유덕형 주심에게 무언가를 말한 뒤 공을 건네받았다. 이후 마운드를 향해 가려고 하자 2루심이 이를 제지했다.

KBO 리그 공식야구규칙 5항 10조 '선수 교체·마운드 방문' (g)에 따르면 '어느 투수를 대신해 구원에 나선 투수는 그때의 타자 또는 대타자가 아웃되거나 1루에 나가거나 공수 교대가 될 때까지 투구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예외적으로 부상 또는 질병으로 투구가 불가능할 경우 주심 재량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하지만 마운드에 선 김유영은 연습 투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었기에 최소 한 타자를 상대해야 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서튼 감독도 심판진도 서로 착각한 부분이 있었다. 이 코치는 교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알고 있었다. 알고 올라가서 '되느냐'고 물어 보려고만 했다. 그런데 심판이 된다는 신호를 준 뒤 이 코치가 벤치에 신호를 보냈고, 심판으로부터 공을 받았는데, 다른 심판이 '안 된다'고 말리는 상황이었다. 주심도 서튼 감독도 착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규칙을 어기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등판한 김유영이 대타 정의윤을 초구에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내 상황은 일단락됐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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