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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평균자책점·팀 타율 하위권인데… 리그 2위 선전 ‘SSG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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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원투펀치·마무리 부상 이탈

2점차 이내 경기 성적 11승3패

이태양 등 불펜 필승조 호투 비결

팀 홈런 42개… 결정적 ‘한방’ 승부

세계일보

SSG 선수들이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승리한 뒤 자축하고 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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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팀 순위표를 가리고 각 구단의 세부 기록만 살펴보면 SSG의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12일 현재 팀 타율은 0.248로 10개 구단 중 7위이고 특히 득점권 타율은 0.225로 9위에 그치고 있다. 투수진의 기록도 좋지 않다. 팀 평균자책점은 5.38로 이 역시 9위다. 팀 득점(153점)보다 실점(185점)이 훨씬 많다.

팀 내부 사정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마운드에서 원투펀치 역할을 해줘야 할 외국인 투수 아트 르위키와 윌머 폰트, 그리고 마무리 김상수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맹타를 휘두르던 영입생 최주환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사라졌다.

그런데도 가려놨던 순위표를 보면 화들짝 놀라게 된다. SSG가 선두 삼성에 이어 2위로 연착륙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부지표만 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성적이다.

여기엔 비밀이 있다. SSG가 1∼2점 차 접전의 이겨야 할 경기는 확실하게 잡고 있기 때문이다. SSG는 1점 차 경기에서는 7승2패(승률 0.778)로 전체 1위다. 2점 차 경기도 4승1패(승률 0.800)로 4위다. 2점 차 이내 경기에서는 11승3패(승률 0.785)로 강한 면모다. 5점 차 이상 경기 성적이 3승8패인 것과 대비된다.

이는 불펜 필승조의 역할이 컸다. SSG는 구원승과 세이브를 합친 세이브포인트가 23개로 전체 1위다. 2위인 삼성과 KIA(18개)보다 월등히 많다. 이태양(31)이 16경기 3승 4홀드 평균자책점 1.50, 김태훈(31)은 15경기 2승1패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9로 호투하며 불펜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초반 부진했던 서진용(29)도 새로 마무리를 맡으며 16경기에서 1승 3세이브로 살아나고 있다.

SSG의 또 다른 강점은 화끈한 대포다. 팀 홈런 42개로 NC(53개)에 이어 2위로 결정적인 순간 한 방으로 승부를 가져오곤 한다. 최주환이 빠졌지만 정의윤이 그 빈자리를 메우고, 최정이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데다 추신수도 타율은 낮아도 홈런 생산력만큼은 뛰어나 상대 투수들을 힘겹게 한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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