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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훈련취소·집단감염…위기의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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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도쿄올림픽 개최에 적신호가 계속 켜지고 있다. 국제대회 출전을 앞둔 선수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올림픽 흥행 열쇠인 스포츠 스타들의 불참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미국 육상 대표팀은 일본 지바현에서 7월 초부터 진행하려 했던 현지 적응훈련을 이미 지난달 취소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체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으로 선수단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게 미국 측 설명이었다"고 전했다.

하계올림픽 단체종목에서 미국 육상 대표팀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로 이뤄진 미국 농구 대표팀과 함께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많은 육상스타가 매 대회 배출되며 올해도 남자 100m 스타 저스틴 게이틀린 등 인기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이 올림픽이 개최(7월 26일)되기 전인 7월 초 현지에 도착한다면 흥행은 물론 올림픽 진행에도 무리가 없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조직위 측이 공을 들이는 부분이었다. 현지 또 다른 매체 스포츠호치는 "12일까지 최소 31개 단체가 '일본 적응 훈련 취소 결정'을 알렸다. 미국 육상 대표팀은 지명도가 특히 높아 타격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개인종목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테니스 역시 톱 랭커들이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세계랭킹 3위 라파엘 나달(35·스페인)은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솔직히 아직 모르기 때문에 명확하게 대답할 수 없다. 올림픽은 정말 중요하지만 지금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자 테니스의 '살아 있는 레전드' 세리나 윌리엄스는 이미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림픽 본선 선발전에서 피해를 보는 선수도 속출하고 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현우(33)는 마지막 본선 티켓이 걸렸던 세계 쿼터대회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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