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 대해 “원외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나 김웅 초선 의원의 지지도가 저렇게 나오는 것은 (국민의힘의) 대단한 변화”라고 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당을 잘 정비해 놓고 갔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초선이나 원외가 도전장을 던진다는) 생각도 못할 당이었는데 지지도가 저렇게 나오는 거 자체가 김종인 위원장의 공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당권 경쟁에서) 지금 1, 2위가 현 조사로는 나경원, 이준석으로 돼 있는데, 이준석보다는 나경원이 당의 얼굴이 되는 게 대선에서 민주당은 상당히 환영할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그러면 이준석 대표, 김웅 대표가 더 떨리는 존재냐'고 묻자 유 의원은 “당연하다”며 “그쪽이 되면 상당히 위협을 느껴야 될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초선들 혹은 원외인사인 청년층의 도전이 먹힐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 기세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머리카락을 매만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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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에 대해선,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이 지사의 지지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유 전 의원은 “꼭 친문이 이 지사를 배제하고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하려 한다는 시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며 코로나와 4·7 재보선 등의 일정으로 대선 일정이 지체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유 전 의원은 “9월에서 11월로, 두 달 정도 연기하자는 거 아니냐”며 “대통령 후보가 두 달 만에 그렇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그거 당에서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대범하게 나가면 지지율이 많이 올라갈 것 같다”면서 “이럴 때는 대범하게 나가면 우리 국민들이 다 본다”고 했다. 이어 “대범한 자세를 보이면 아마 누구도 넘보기 어려운 성을 쌓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2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연기에 대해 “원칙대로 하면 제일 조용하고 원만하고 합당하지 않냐”고 했다.
[장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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