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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류현진 "애틀랜타전 호투 비결은 슬라이더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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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은 13일(한국 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묶어 시즌 3승을 거뒀다. 애틀랜타(조지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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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13일(한국 시간) 내셔널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7이닝 5안타 1홈런 1볼넷 6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지난 경기 때보다 직구에 힘이 있었고 커브가 좋았다”고 애틀랜타전 승리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MVP 프레디 프리먼과의 상대는 ”위협적인 타자다. 최근에는 나에게 운이 따라 아웃카운트를 많이 잡지만 항상 조심해야 하는 타자다”고 했다. 프리먼은 3타석에서 삼진 2개와 유격수 플라이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홈런 선두(11개) 로널드 아큐나 주니어도 1회 삼진 3회 중견수 플라이, 5회 볼넷을 골라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오클랜드전에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최근 몇 경기에서 밸런스가 빨랐다. 투수코치도 이 점을 지적했고, 나도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애틀랜타 등판에 맞춰 며칠 연습을 하면서 중심을 뒤로 두는 점에 주력했고 좋은 밸런스로 던질 수 있었다”고 호투의 밑거름이 밸런스였다고 분석했다.

찰리 몬툐요 감독은 “타자들과 3번을 상대하면서 피칭카운트를 80개로 유지하는 빼어난 피칭을 했다. 류현진이 다시 돌아왔다. 애틀랜타 타자들의 타격밸런스를 흐트려 놓은 최상의 투구였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슬라이더였다. 류현진은 체인지업 다음으로 컷 패스트볼의 빈도가 높다. 이날 커터가 아닌 슬라이더로 애틀랜타 타자들을 공략했다. 류현진은 커터가 평소보다 구속이 느린 부문에 대해서 “경기 전에 생각했던 점이다. 계획대로 됐고 결과적으로 매우 좋았다. 사실 슬라이더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커터가 아닌 슬라이더 승부로 애틀랜타의 허를 찌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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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인터리그를 펼쳐 타격에 나선 토론토 류현진, 2타석에서 연속 삼진을 당했다. 애틀랜타(조지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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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013년 데뷔 때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당시 LA 다저스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구속이 빠르고 각이 좁은 컷 패스트볼을 구사할 것을 주문했다. 커터는 류현진을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만드는 주무기가 됐다. 이후 거의 커터를 사용했다. 그런데 이틀을 깬 게 2019년 8월1일 쿠어스필드에서였다. 이 전까지 쿠어스필드와 콜로라도 로키스 타자들은 류현진에게 저승사자나 다름없었다. 늘 난타를 당했다. 그러나 이날 6이닝 동안 단 3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으로 콜로라도 타선을 잠재웠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슬라이더의 구사 결과였다.

커터와 슬라이더는 그립과 구속에서 차이가 난다. 커터는 빠르고 슬라이더는 2마일(3.2km)정도 느리다. 애틀랜타전에서 예상하지 못한 슬라이더가 적중했고 평균자책점도 다시 2점대로 내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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