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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눈물이 난다" 유재석도 분노케한, 114 상담원의 진상고객 어떻길래? ('유퀴즈')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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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수형 기자] ‘유퀴즈’에서 유재석이 114 상담사 자기님의 감정노동 고충을 전해들으며 크게 분노, 이어 그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위로를 전했다.

12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더 블럭’에서 N주년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20년차 자기님으로 114 안내 콜센터 김연진 상담사가 출연했다. 114 상담사가 된 계기를 묻자, 과거 ‘진실게임’에서 나온 114편을 보고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한 달 간 교육을 받아, 지도를 달달 외워야했다”면서 즉석에서 20년차 자존심을 걸고 이를 맞혀 웃음을 안겼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자 김 상담사는 “김영철의 114 개그가 유행하던 시절”이라면서 “친절한 안내말투로 안내했더니 역겹다고 해, 신입사원의 열정이 가라앉았다”며 지금도 울컥거리는 일화를 전하자 유재석은 매너없는 고객에 대해 “그렇게 말을 해야됩니까, 안내하는 사람 입장에서 늘 기분이 좋아서 그렇게 하시겠냐”라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하루에 1천 5백만 건의 안내 전화를 받는다는 김 상담사는, “지금은 어플이 많아졌다, 주 고객층은 인터넷 검색이 힘든 어르신들”이라면서 “생활미착형 편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며 심지어 맛집 주소까지 검색해준다고 했다. 또한 가장 저렴한 주유소까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해 유재석은 “정말 몰랐다”며 꿀 정보에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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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일하며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을 묻자 그녀는 “모든 워킹맘이 그러겠지만 엄마의 역할까지 완벽해 해내지 못하는 현실, 힘든 고객까지 만나면 마음이 좀 힘들어, 억누르면서 지내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위로해줄 때 눈물이 난다”며 눈물을 닦았다.

특히 성희롱 발언이나 폭언을 들었을 때 더 그런 마음이 든다는 김상담사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욕을 듣고 상처를 받아야하는지 싶을 때도 있다”면서 “우리도 사람이지 않나, 그런 말들이 너무 힘들 때 있다, 감정 노동하시는 분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 말했다.

유재석은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 막말하는 것, 상담사의 노고를 무시하는 말들”이라며 탄식하면서 “진상고객에게 우리가 대신 말 좀 해드리겠다”며 조세호와 상황극을 벌였다.

진상고객이 된 조세호에게 유재석은 “그걸 왜 물어보냐, 네가 물어보니까 내가 대답하는 것, 나도 입 아프다”면서 “당신이 말한 걸 내가 확인해준 것, 왜 쓸데없이 감정소비를 하게하는지 모르겠다”며 대신 복수의 말을 전했다. 대신 진상을 퇴치해준 상황극에 김상담사는 “속이 시원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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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요즘은 긴급종료 버튼인 생겼다, 가족이라 생각하고 욕설과 폭언, 성희롱은 안 해줬으면 한다”고 부탁했고, 유재석은 “굳이 가족이라 얘기않더라도 해선 안 된다, 그런건 처벌을 받아야한다”며 분노했다.

반대로 그럼에도 20년간 흔들리지 않던 원동력에 대해 “따뜻한 말 한 마디로, 말끔히 치유되기도 한다”면서 “항상 경청만하다가 이렇게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자리를 만나 뜻 깊다”고 했고 유재석은 “감정 노동하는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유퀴즈’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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