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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스포츠타임] 매든 감독의 오타니 잠재력 100% 활용법, 선발+외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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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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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 이강유 영상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종횡무진 활약이 이제는 선발 등판 후 외야수 교체라는 진풍경까지 연출했다. 지명타자로 나와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꾼 적은 있지만, 선발 등판 후 외야수로 이동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오타니 쇼헤이는 12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홈런)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팀은 1-5로 졌지만 오타니의 활약은 미국 언론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투수로 88구를 던진 뒤 8회와 9회는 우익수로 자리를 옮겨 경기를 끝까지 마쳤다. '에브리데이 플레이어'를 넘어 '에브리타임 플레이어'로 진화했다.

투수 오타니는 올해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볼넷을 1개로 줄이면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 7이닝 10탈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투구 수가 겨우 88개에 불과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7이닝 투구도, 10탈삼진도 모두 올 시즌 개인 최다 신기록이다.

주 무기이자 메이저리그 최고 구종으로 꼽히는 스플리터는 역시 뛰어났다. 탈삼진 10개 가운데 6개를 스플리터로 잡았다(직구 3개, 커브 1개). 올 시즌 처음으로 스플리터를 던지다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유일한 실점이 된 피홈런은 패스트볼에서 나왔다.

88구를 던진 뒤에도 오타니의 경기는 계속됐다.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8회 오타니를 우익수로 보내는 대신, 선발 출전했던 테일러 워드를 투수로 바꿨다. 마이크 트라웃(11일까지 OPS+ 225), 제러드 월시(182)에 이어 팀 내 3번째로 뛰어난 공격 생산력을 발휘하고 있는 오타니(148)의 방망이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MLB.com은 한 경기에서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한 선수가, 같은 경기에서 다른 포지션을 맡은 경우는 1900년 이후 세 번째다. 오타니 바로 앞 기록은 1970년에 나왔다. 무려 50년 전의 일이다. 매든 감독의 무한한 창의력, 그리고 오타니의 무한한 잠재력이 정말 만화 같은 야구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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