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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절묘한 슬라이딩까지, 못하는 게 없는 양의지 "운 좋았다" [대전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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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수원, 김성락 기자]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1사 NC 양의지가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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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NC 포수 양의지(34)가 3루타가 빠진 사이클링 히트급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뿐만 아니라 재치 있는 슬라이딩과 전력 질주도 빛났다.

양의지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6회 스리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며 NC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양의지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았다. 1사 1,3루에서 한화 선발 배동현의 5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좌측에 치우친 한화 수비 시프트 반대 방향으로 1~2루 사이를 뚫어 적시타로 연결됐다. 시프트를 역이용한 밀어치기에 돋보였다.

3회에는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한화 좌익수 장운호의 2루 송구가 정확하게 들어가 타이밍상 아웃이었지만 양의지는 몸을 옆으로 살짝 틀어 슬라이딩을 들어갔다. 2루수 정은원의 태그를 피해 왼발이 베이스를 먼저 터치했다. 원심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2루타로 인정됐까지 . 이어 애런 알테어의 중전 안타 때 2루에서 홈까지 전력 질주해 달아나는 득점도 올렸다.

7회에는 쐐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3-2 한 점차 불안한 리드에서 찾아온 2사 1,2루 찬스. 한화 바뀐 투수 윤호솔의 4구째 147km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양의지의 배트가 기다렸다는 듯 반응했다. 좌중간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시즌 7호 홈런.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 하나만을 남겨놓고 9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포수 파울플라이로 마쳤다.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포수 최초의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세웠던 그의 두 번째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경기 후 양의지는 마지막 타석에 대해 "사이클링 히트를 의식하진 않았다. 3루타를 운 좋게 쳐야만 노려볼 수 있는 기록이다. 조금 더 점수를 내야겠다는 생각에 스윙을 크게 돌렸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며 웃은 뒤 "첫 타석에 운 좋게 시프트로 행운의 안타가 나오면서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양의지는 "주루도 열심히 뛰었다. 3회 2루타 때는 태그를 피해 의식적으로 (슬라이딩을) 옆으로 해봤는데 운 좋게 세이프됐다. 덕분에 팀에 보탬이 된 것 같다"며 "(지난주)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몸이 피곤했는지 후유증이 있었다. 팀에 미안했다. 2~3일 지나면서 제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다행이다"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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