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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기본도 못하는데 어떻게 이겨” 수원 역전승 이끈 박건하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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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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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김진엽 기자] “기본을 잘 지키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의 박건하 감독이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이례적으로 직언했던 내용을 공개했다.

수원은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승점 3을 따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전반전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힘든 45분을 보냈다. 하지만 수원으 후반전에 달라졌고 내리 세 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박건하 감독의 용병술도 빛이 났지만 후반전을 앞두고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한 말이 결정적이었다.

박 감독은 하프타임 때 어떤 말을 선수들에게 했냐는 질문에 “사실 전북현대전 승리 이후 2일 만에 경기를 해서 선수들이 승리했던 기분을 계속 이어가지 않을까, 들뜬 기분이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했다. 경기 전에도 이 이야기를 했는데 전반전에 그런 부분들이 나타났다”며 “그래서 후반전을 앞두고 전술적인 부분보다는 ‘기본도 못하는데 어떻게 우리가 이기겠느냐, 우리가 잘해왔던 부분을 하고 기본을 잘 지키면서 포기하지 말자. 홈팬들에게 보여주자’고 주문했다. 처음으로 그렇게 (힘줘서)이야기했다. 그게 잘 됐던 것 같다. 포기 않고 뛰어준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고 또 고맙다고도 전하고 싶다”고 하프타임 때 부린 마법의 주문을 공개했다.

수원의 최근 기세가 남다르다. ‘대어’ 전북을 완파하는가 하면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뒤집는 이른바 꾸역승도 하고 있다. 상위권 다운 경기력과 결과를 챙기는 중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법도 하지만 박 감독은 크게 들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사실 동계 훈련 때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목표는 우승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지금은 이런 분위기를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순위는 아직은 큰 의미가 없다. 조금씩 강해지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그런 부분들이 된다면 좋은 모습, 위치에서 이번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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