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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볼넷왕의 반전, 제구 안정→10K 삼진머신 ‘완벽 변신’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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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박준형 기자]1회초 두산 선발투수 미란다가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볼넷 1위’ 아리엘 미란다(32·두산)가 삼진머신으로 변신했다.

미란다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미란다가 시즌 7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기록은 6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3.49. 최근 등판이었던 6일 LG전에선 4이닝 6볼넷 6실점 부진 속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잦은 제구 난조로 볼넷 1위(22개)에 올라 있던 상황. 키움 상대로는 첫 등판이었다.

이날은 볼넷왕의 투구가 아니었다. 1회부터 선두 김혜성을 볼넷 출루시키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이정후-박병호-김웅빈을 연달아 삼진 처리하는 위력투를 뽐냈다. 최고 150km의 직구와 함께 장기인 포크볼이 결정적 순간 제대로 떨어졌다.

2회에도 2사 후 전병우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았으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허정협, 송우현, 박주홍 등에게 모두 결정구로 포크볼을 사용했다.

0-0으로 맞선 3회 선두 박동원에게 홈런을 맞으며 첫 실점했다. 풀카운트 끝 던진 6구째 직구(148km)가 높게 형성되며 비거리 135m짜리 대형 좌월홈런으로 연결됐다. 이후 이정후의 안타, 김웅빈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이어졌지만, 허정협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4회부터 다시 안정을 찾았다. 박주홍의 안타로 맞이한 2사 1루서 박동원을 2루수 뜬공 처리했고, 5회 1사 후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1, 2회와 마찬가지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92개.

이후 미란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치르며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다만, 하필이면 제구가 잡힌 날 타선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 박건우, 허경민, 김재호 등 주전들이 대거 부상 이탈한 여파가 컸다.

미란다는 결국 0-1로 뒤진 7회초 홍건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07개.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와 예리한 포크볼을 앞세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수립했지만, 패전의 아픔을 겪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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