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제공 |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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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V리그 여자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은 호남인 광주광역시로 향한다.
페퍼저축은행은 13일 광주시와 조인식을 열고 연고지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V리그 제7구단으로 합류하는 페퍼저축은행은 당초 수도권에 본사가 위치한 성남시 입성을 원했지만 광주시의 적극적인 유치 의지에 행선지를 바꿨다. 광주는 이용섭 시장과 이병훈 의원까지 나서 설득 작업을 벌였다. 광주시는 과거에도 남자부 한국전력과 협상을 했을 정도로 배구에 관심이 많다. 광주는 최상의 경기장, 그리고 훈련 시설을 제공하기로 하며 페퍼저축은행을 품는 데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광주를 연고로 하면서도 훈련장은 용인에 두는 방식으로 이동의 불리함을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체력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나름의 방안을 찾은 셈이다.
광주시뿐 아니라 한국배구연맹도 페퍼저축은행의 연고지로 성남보다는 광주를 선호했다. V리그는 ‘수도권 리그’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서울(우리카드 GS칼텍스)과 인천(대한항공 흥국생명), 수원(한국전력 현대건설), 의정부(KB손해보험), 안산(OK금융그룹), 화성(IBK기업은행) 등 총 9개 구단이 수도권을 연고로 하기 때문이다. 천안(현대캐피탈)과 대전(삼성화재 KGC인삼공사) 등 중부지방에 3개 구단이 있고, 경북 김천(한국도로공사)도 있지만 비중 차이가 워낙 크다.
이로 인해 지방 배구 팬은 V리그를 즐기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다. 지난 2019년 기장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한국전력, OK금융그룹의 부산 서머 매치가 큰 호응을 얻은 것은 그만큼 지방에도 배구 팬이 많다는 방증이었다. 구단의 분산을 위해 연맹이 페퍼저축은행의 광주행을 기대하며 추천한 배경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이 광주로 향하면서 V리그는 수도권과 충남, 영남, 그리고 호남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의미의 전국구 프로스포츠로 발돋움할 기회를 잡았다. 만에 하나 다음 시즌에도 김연경이 V리그에서 뛴다면 호남까지 아우르는 강력한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 장경민 연맹 홍보팀장은 “V리그가 배구 팬 사이에서는 수도권에 너무 집중되어 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호남에 팀이 생긴 것은 분명 고무적이다. V리그의 확장성과 배구의 저변 확대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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