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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누적상금 50억 도전하는 장하나 "마음가짐 다르지만 부담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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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NH투자證 레이디스
14일 개막… 시즌 첫승 노려


파이낸셜뉴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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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29·비씨카드·사진)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시즌 첫승과 KLPGA투어 사상 첫 통산 상금 50억원 돌파다. 도전 무대는 14일부터 경기도 수원CC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이다.

장하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KLPGA챔피언십 2라운드 2번홀을 마친 뒤 왼발목이 접질려 기권했다. 1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고 있었던 터라 아쉬움은 컸다. 이후 장하나는 치료를 위해 지난주 대회를 건너 뛰었다. 이번 대회는 2주만의 투어 복귀다.

장하나는 올시즌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연속 준우승했다. 특히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선 대회 최종일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연장전으로 끌려가 박민지(23·NH투자증권)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올시즌 각종 데이터를 보면 장하나의 샷감은 그야말로 뜨겁게 달궈져 있다. 그는 현재 평균타수 1위(70.0타), 그린적중률 1위(76.1%)에 올라있다. 평균 퍼트수도 11위(29.7778타)로 나쁘지 않다. 시즌 초반 샷감이 뜨거운 것은 국내서 동계훈련을 해 별도의 적응기간이 필요 없는데다 새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트레이닝 코치 덕이라는 게 장하나의 진단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예외없이 장하나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이유다. 게다가 코스와의 궁합도 나쁘지 않다. 장하나는 2018년 이 대회서 4위, 2019년 준우승을 기록했다.

장하나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KLPGA선수권대회서 러프에 가려진 움푹 패인 지형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왼발목이 접질렸다. 그러다 보니 스윙 때 원래 상태가 안좋은 오른발 쪽으로 자연히 힘이 실리게 돼 무리가 왔다. 불가피하게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의 기권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컨디션은 아주 좋다. 지난주에도 대회에 출전할 정도는 됐는데 한 주 휴식을 취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료진의 권고를 따랐다"고 했다. 장하나는 수원CC에서 아직 우승은 없지만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에 대해 "전장이 길고 그린이 많이 튀어 특히 아이언샷 때 좀 더 집중하게 된다"면서 "집에서 10분 거리여서 매일 아침 엄마가 해주는 맛있는 밥을 먹고 다니는 것도 좋은 성적의 비결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현재 누적 상금액 49억1891만원을 기록 중인 장하나가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누적 상금액 5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이에 대해 장하나는 "몰랐던 기록을 매스컴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 마음가짐은 다르지만 그렇다고 부담은 갖지 않는다. 모든 기록은 온전히 내 자신과의 싸움이다. 재밌게 하다 보면 기록은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내 기록을 갈아 치우고 새로운 역사를 쓰는 일은 참으로 흥미롭다. 그러기 위해선 우승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대회서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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