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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브룩은 1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 애틀랜타 호크스 경기에서 28득점 13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NBA 역사상 최다 트리플 더블을 올린 선수의 이름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웨스트브룩은 개인 통산 182번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1974년 오스카 로버트슨이 세운 181개였다.
경기 후 웨스트브룩은 "정말 운이 좋았다. 어렸을 때만 해도 로버트슨, 매직 존슨, 제이슨 키드같은 선수들과 같이 언급될 거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런 순간이 오게 돼 정말 기쁘고 고맙다"고 대기록을 세운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보통 나는 나 스스로 칭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다. 내 등을 내가 두드리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11일) 밤은 내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로버트슨의 기록을 깰 수 있다고 상상하지 못했다. 그냥 코트에 나가 매일 열심히 하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한 것들을 하려고 노력했을 뿐이다"고 개인통산 트리플 더블 1위에 오르기까지 과정을 돌아봤다.
이번 시즌 웨스트브룩은 평균 성적표는 22득점 11.6리바운드 11.5어시스트다. 평균 기록 자체가 트리플 더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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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브룩을 향한 전설들의 축하 메시지도 쏟아졌다. 이날 웨스트브룩 소속 팀 워싱턴이 특별 제작한 축하 영상에는 로버트슨, 존슨, 키드 등 트리플 더블의 대가들이 등장했다.
로버트슨은 "웨스트브룩이 농구를 통해 성취한 모든 것에 경의를 표한다. 가족들도 웨스트브룩을 매우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감탄했다. 존슨은 "웨스트브룩도 잘 알겠지만, 난 트리플 더블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다. 난 로버트슨을 넘지 못했다. 당신은 내가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 난 웨스트브룩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키드는 "그동안 정말 수고했다. 대단하다. 이제 '미스터 트리플 더블'은 웨스트브룩이 될 것이다"며 웨스트브룩의 기록을 높이 평가했다.
웨스트브룩은 "내 좌우명은 '왜 안 돼?(Why not?)'다. 이 말이 곧 내 사고방식이다. 매번 코트에 발을 디딜 때마다 사람들이 할 수 없다고 말한 것들을 떠올리며 그게 틀렸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가족들에게 특히 고맙다. 내 아내, 아이들, 엄마, 아빠 등 가족들의 희생으로 내가 있을 수 있었다. 또 로버트슨에게도 정말 고맙다. 내 앞에서 길을 닦은 선수다. 로버트슨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고 가족과 로버트슨 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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