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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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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극심한 투고타저, 2021년 평균 타율 0.234로 역대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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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A 다저스의 최근 추락 가운데 가운데 하나는 테이블세터인 무키 베츠의 무기력한 공격력도 포함돼 있다.통산 타율 0.299를 기록하고 있는 베츠는 현재 0.261로 부진하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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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 2021시즌은 역사적인 ‘투고타저’ 시대를 맞을 것일까.

MLB는 39일 사이에 4차례 노히트 노런이 작성됐다. 1917년 이후 짧은 기간의 최다 노히터로 강력한 투고타저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노히트 노런이 계속 생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10일 현재 MLB의 평균 타율은 0.234다 1900년 현대 야구 이후 가장 낮은 타율이다. 역대 최저 타율이었던 1968년 0,237보다 0.003가 낮다. 당시 MLB는 극심한 투고타저로 1969년부터 마운드의 높이를 올렸다. 1968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기록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봅 깁슨의 평균자책점이 1.12였다. 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KBO리그의 현재 평균 타율은 0.265다. 가장 높은 KT가 0.291이고, 최저 한화가 0.243이다. MLB는 팀타율이 가장 높은 팀이 보스턴 레드삭스로 0.267이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클리블랜디 인디언서는 0.210으로 공동 29위다. 3할 타자도 26명에 불과하다. 극심한 타고투저다. 인디언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카를로스 로돈, 신시내티 레즈 웨이드 마일리에게 2차례나 노히트 노런의 희생양이 됐다.

1900년 이후 MLB 사상 역대 최저 타율은 2021시즌 현재 0.234, 1968년 0.237 1908년 0.239 1967년 0.242, 1972년, 1909년 0.24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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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디 인디언스 오스틴 헤지스가 지난 9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헤지스는 타율 0.128을 기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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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이후 53년 만의 최악의 투고타저는 왜 왔을까. 2020시즌이 단축일정과 수비 시프트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투수는 쉬면 쉴수록 볼이 좋은 법. 60경기는 162경기 장기레이스의 37%에 불과했다. 타자도 휴식 후 좋은 타격이 나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베테랑들의 홈런포에서 드러난다. 특히 포수 버스터 포지는 가족들의 건강을 앞세워 2020시즌을 뛰지 않고 돌아와 벌써 8개의 홈런을 때리고 있다.

수비 시프트도 타자들의 타율을 떨어뜨리는 절대적인 요인이다. 야구에 입문하면 타구를 센터쪽 가운데로 향해 치라고 배운다. 프로라고 다를 게 없다. 그러나 요즘은 가운데로 치면 야수의 길목에 걸린다. 시프트로 2루 베이스 뒷쪽에 야수가 떡하니 버텨 안타성 타구를 땅볼로 만들어 버린다. 타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현필라델피아 필리스 조 지랄디 감독은 뉴욕 양키스 지휘봉을 잡았을 때 “수비 시프트는 농구로 치면 일리거 디펜스다”며 불합리한 점을 지적한 적이 있다.

그러나 세이버메트릭스 기록이 정착화되면서 수비 시프트는 당연해졌다. 타자들이 새로운 타격을 고안해낸 게 타격의 발사각도와 볼을 띄워서 치는 것이다. 홈런을 노리는 타격이다. 이 역시 타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홈런이 매 타격에서 나올 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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