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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이슈+] 美고용쇼크에 국내 증시 반색..."기술株 반등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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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미 증시 강세 속 국내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고용회복 속도가 시장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방준비은행(연준·Fed)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이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인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리던 기술주의 반등을 예상하는 시각도 흘러나오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종가대비 1.63% 오른 3249.3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78억원, 9681억원 어치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198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1.48% 뛴 992.8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421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95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13억원 가량 사들였다.

뉴스핌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5.05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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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의 다우존스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종가대비 0.66% 오른 3만4777.76포인트에 S&P500지수는 0.74% 상승한 4232.60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신규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증시에선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날 발표된 4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26만6000건에 그치며 시장 전망치였던 100만건을 크게 하회했다. 실업률은 6.0%로 지난 3월 6.1%보다 상승했다.

이번 고용지표는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긴축정책 조기 시행 우려가 높아진 분위기 속 공개됐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월 1.7%에서 3월 2.6%로 뛰며 연준의 목표치인 2%대에 진입했다. 여기에 옐런 재무장관과 연준 인사가 조기 긴축우려를 높이는 발언까지 내놓으며 조기 긴축에 대한 부담을 높인 바 있다. 연준 출신의 옐런 장관은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역시 "작년 12월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며 "일찌감치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경기회복 지표 중 하나인 고용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지고 있음을 확인하자 시장에는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공포심이 잦아들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진 가운데 만일 지표가 전망치를 상회해서 나왔다면 긴축 압력이 커질 수 있었다. 그러나 지표가 예상보다 하회하면서 그 부담을 덜어내고 증시에는 긍정적인 재료로 인식됐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채권 시장 영향을 주로 받는 국고채 금리의 상승압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는 우호적인 수급이 지속되면서 현 레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국고채 금리도 상승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가장 컸던 3월말에 기록했던 1.75%의 국채 10년물 금리는 2분기 상단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다소 침체됐던 기술주 반등을 기대하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기 긴축 부담이 수면 아래로 잠복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단기 채권금리의 하향안정세가 예상된다. 이 경우 기술주, 성장주의 분위기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올 2월 중순 나스닥이 다우지수 대비 상대적 약세국면으로 진입한 트리거는 단기 채권금리의 레벨업이었다"고 했다.

달러 약세 역시 기술주 강세를 뒷받침한다. 이경민 연구원은 "제조업,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 증시 중에서도 한국이 글로벌 증시대비 상대적 강세국면으로 진입하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며 "미국 긴축부담 완화, 단기 채권금리 안정 등을 고려한다면 코스피 대형주와 기존 주도주가 분위기 반전의 중심에 자리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도체, 자동차, 2차 전지, 인터넷 등 기존 주도주 내에서도 대장주, 업종 대표주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한다"고 조언했다.

박석현 연구원은 "당분간은 경기정상화 속도와 연동되는 경기순환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겠지만 성장주와 경기순환주 간 수익률 격차가 커지진 않을 것 같다. 업종에 따라 차별화되기보단 퍼포먼스가 좋은 개별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미선 연구원은 "미국 CPI는 3%대 중반 수준이 예상되며 컨센서스를 상회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 있어 주목된다. 장기화되는 코로나 확산과 백신 보급도 금리 방향성에 주요한 요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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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코스피 추이[캡쳐=키움증권 영웅문 HTS]2021.05.10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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