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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본받자…국내 영화산업도 다양성 연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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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교수 월간 한국영화 보고서 통해 제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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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넷플릭스가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다양성 보고서를 발간한 가운데 국내 영화산업도 다양성 통계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넷플릭스는 자체적으로 창작자와 의사결정권자의포용성을 증진하고 있는데 이는 스크린 앞의 다양성으로 이어졌다.

김선아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교수는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행하는 잡지 '월간 한국영화'에서 '넷플릭스 다양성 리포트와 국내 영화산업 성인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10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흥행 100위 영화와 비교해 넷플릭스 영화에서 여성 감독의 비율 2배가량 높았다.

카메라 뒤와 스크린 앞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시나리오 작가와 프로듀서 그룹에서도 캐릭터 성비를 살펴봤다. 그 결과 카메라 뒤 여성의 비율이 스크린 앞 여성의 비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감독이 여성인 경우 여성 주인공이 등장하는 비율은 75.9%, 남성 감독 작품에서 여성 주인공이 등장하는 비율은 40.2%였다.시나리오 작가에 여성이 포함된 경우 여성 주인공이 등장하는 비율은 70.7%였으며 남성 시나리오 작가만 있는 경우 여성 주인공의 비율은 3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젠더와 인종·민족을 교차해서 살펴보면 영화산업의 숨어 있는 편견과 격차가 두드러진다.

2018~19년 미국의 넷플릭스의 영화와 시리즈, 흥행 영화 총 200편을 대상으로 소수 인종·민족 주인공의 비율을 살펴본 결과 2019년 넷플릭스의 경우 영화는 소수 인종·민족 주인공 비율이 40.4%로 흥행 영화(29%)보다 11% 이상 앞섰다.

넷플릭스의 영화 감독은 83.1%, 작가는 83.6%, 프로듀서는 87%가 백인이었다. 카메라 뒤와 스크린 앞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소수 인종·민족 그룹에 속하는 감독의 영화에서 소수 인종·민족 그룹의 주인공 비율이 86.4%인 반면, 백인 감독의 경우 주인공의 25%가 소수 인종·민족 그룹에 속했다

이 밖에 넷플릭스 영화에서 흑인 감독의 비율은 2018년 6.9%에서 2019년 12.1%로 흑인 작가는 2018년 5%에서 2019년 11%로 늘었다. 지난 3년간 넷플릭스의 임원진을 포함하는 흑인 직원의 비율 역시 두 배 증가했다. 이는 핵심창작인력과

캐릭터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인적 구조에서부터 포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김선아 교수는 "넷플릭스 보고서는 젠더, 인종·민족, 성소수자(LGBTQ), 장애를 기준으로 카메라 뒤의 인적 구성과 전체 캐릭터의 다양성 사이의 상관관계를 통계 중심으로 살펴보는 데 주력한다"며 "영화진흥위원회(코픽)는 성인지보고서는 핵심창작인력과 주연 중심의 성인지 통계와 한국 영화산업의 성 불균형에 관한 질적 분석을 핵심으로 한다"고 짚었다.

이어 "성평등을 기반으로 한 다양성과 포용성은 한 국가 영화산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됐다. 이에 걸맞은 분석이 뒷받침되려면 꾸준한 통계 분석과 연구가 필요하다"며 "향후 코픽의 성인지 통계는 다양성 통계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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