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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장관 후보 3인 '적격'이라는 文대통령…與, 의원총회 거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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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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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4주년 특별연설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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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에서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검증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적격 의견을 표시한 것으로 지명 철회 여부에 대해선 "국회 논의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의원총회를 거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문 대통령 취임 4주년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에서 의견들을 다 들어본 뒤 송영길 당대표와 지도부가 회의를 거쳐 의견을 모은 뒤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당내 부적합이라는 의견이 있다'는 지적에 "3명의 장관 후보자가 받는 의혹들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결격사유는 아니라고 보는 것이 청문회를 주관했던 상임위원회 위원들의 중론"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4·7 재보궐 선거 이후 민심을 경청하고 반영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인선의 어려움과 국민적 시각을 감안해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부적격 논란이 있다'는 질문에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청와대의 검증이 완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언론의 검증과 국회 인사청문회 작업까지 한 과정으로 이뤄지게 된다"며 "오늘까지 국회가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시한이고 국회 논의를 지켜보고 종합해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장관 후보자들의 경우 각각 발탁하게 된 이유와 기대하는 능력이 있다"며 "왜 이 사람을 발탁했는지 발탁 취지와 이 사람에게 기대하고 있는 능력, 검증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함께 저울질해 발탁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대면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최종적으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미 세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전부 부적격 의견을 밝혔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로 이날 오전 회동했으나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후에 있을 의원총회에서 상임위 관련 보고를 받고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여당은 여당대로 논의 프로세스가 진행되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인사청문회 관련 3분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자진사퇴나 임명 철회를 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라며 "그런 입장을 다시 한번 한 수석부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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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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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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