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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문 대통령 “4년간 부동산 문제 가장 아쉬워… 정신 번쩍 들만한 심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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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위해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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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지난 4년간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역시 부동산 문제”라고 소회를 밝히며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만 한 심판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책의 부분 조정이 필요함을 인정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고 그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며 “부동산 문제만큼은 정부가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비리사태까지 겹치며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만 한 심판을 받았다”며 “엄중한 심판이 있었기 때문에 기존의 부동산 정책을 재검토하고 보완하는 노력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성난 부동산 민심에 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급하락하고 앞서 4·7 재보궐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다만 우리 부동산 투기를 금지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것, 주택공급 확대를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 등으로 이뤄진 부동산 정책의 기조는 달라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 기조를 지켜가는 가운데서도 투기 때문에 실수요자가 집을 사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더 큰 부담이 되는 일이 생긴다면 이런 부분은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당·정·청 간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통해 국민이 공감할 정책 보완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연설에서도 부동산 투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것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날로 심각해지는 자산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부동산 투기를 철저히 차단하겠다”며 “불법 투기의 근원을 차단하기 위한 근본적 제도개혁을 완결짓겠다”고 밝혔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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