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부동산 가장 아쉬워…가격 안정 못이뤘다”

“부동산, 4·7 재보선에서도 엄중한 심판”

“국민 자랑스러워…갈등·분열조장 안돼”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마치고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문재연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지난 4년 동안 가장 아쉬웠던 문제는 역시 부동산 문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마치고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지난 4년간 가장 아쉬웠던 정책적 판단’을 묻는 질문에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도 그에 대해 아주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특별연설에서도 “주거 안정은 민생의 핵심”이라며 “날로 심각해지는 자산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부동산 투기를 철저히 차단하고, 실수요자는 확실히 보호하면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민간의 주택공급에 더해 공공주도 주택공급 대책을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무주택 서민, 신혼부부, 청년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실수요자의 부담을 완화하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난 4년간의 변화에 대해서는 “지난 4년 동안은 위기의 연속이었다”며 북핵 위기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통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우리 국민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위기 때마다 항상 위기와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심지어 그 가운데서 갈등과 분열을 조정하는 행태도 늘 있어왔다”며 “우리 국민의 위대한 성취를 부정하거나 과소평가하거나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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