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입당하면 참신성 훼손될 수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2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사회계 원로 초청 오찬간담회에 앞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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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은 10일 “문재인 정권 4년이 촛불정신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윤 전 장관은 1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문재인 정권 4년이 촛불정신을 구현하기보다는 훼손했다며 “문재인 정권은 자기들이 스스로 촛불정권을 자임했지만 민주주의를 더 발전, 성숙시키는 것은 고사하고 심지어는 전체주의를 조장하는거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1인을 향한 권력 집중이 어느때보다 심했다”며 “문파, 즉 문재인 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들은 신도들이 교주를 향해서 보여주는 모습 같은 걸 보여준다. 이게 민주주의나 민주적 가치하고는 전혀 동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온통 문파들이 난리를 치고 그래서 사람들이 막 공포를 느낄 정도가 되며 문재인 대통령이나 정권에 대한 비판 자체가 어렵게 됐다”며 “대통령이나 정권에 대한 비판을 마음대로 못하는게 무슨 민주주의냐”라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꾸준히 협치와 통합을 이야기했지만 사실 벌어지고 있는 일은 보수와 진보 또는 좌파, 우파라고 불리든 간에 국민을 양쪽으로 갈랐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갈랐는지는 장담할 수 없을지라도 민주주의하고는 전혀 동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한때 ‘안철수의 멘토’ ‘이회창의 제갈공명’으로 불렸던 윤 전 장관은 유력 차기 대선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국민이 집권세력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있어 정권교체를 바라는데 정권 교체를 해줘야 할 당(야당)에는 마땅한 사람이 없다”며 “본인의 의지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대선 후보로) 만들어졌다”고 했다.
이어 “지금 윤 전 총장 지지도가 높은 건 사실이나 윤 전 총장 개인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가 아니라 갈 데가 마땅치 않아서 온 상대적 지지일 수도 있다”며 “정치를 안 하던 분이니까 참신성이 있는 것인데 (국민의힘) 거기를 들어간다고 그러면 이미지가 훼손될 거 아니겠나”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예를 들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건 또 다른 계기를 만들어서건 당의 과거하고 크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면 그때는 그 부담이 덜할 것”이라면서도 “꼭 무슨 방법이 그 당에 입당하는 것만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허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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