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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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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장관 후보자 문제 당에서 결정···청와대와 조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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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7일 광주 서구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신임 지도부의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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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야당이 임명을 반대하는 장관 후보자 3인 거취에 대해 “당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10일 말했다. 사전에 청와대와 조율은 없었다며 국민 여론과 당내 의견 등을 종합해 지도부가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요구에 대해서는 ‘동물국회’와 ‘식물국회’ 가능성을 거론하며 선을 그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전날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장관 후보자들 처리 문제가 논의됐나’라는 질문에 “논의되지 않았다”며 “당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청간 조율이 있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문제”라며 장관 후보자 3인의 거취는 당이 주도적으로 결정할 것임을 강조했다. 야당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판단해 낙마를 요구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 여론도 잘 면밀히 살피고 의원들 의견도 잘 수렴하고 있다”며 “오늘 또 의원총회도 있고 하니 그런 것을 다 종합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총이 끝난 뒤 의원들 의견을 종합해 지도부가 논의할 사안”이라며 최종 결정은 지도부가 내리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윤 원내대표는 장관 후보자 3인의 거취와 무관하게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은 장관 후보자들 임명과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를 정치적으로 연계하며 반대 전선을 넓히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아직까지 연계를 하고 있지는 않다”며 “오늘 오후 2시 예정된 (국무총리)청문특위 전체회의에서 청문보고서를 채택해 본회의로 넘기면 자연스럽게 표결 절차에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야당이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만나 김 후보자 인준 문제 등을 협의한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달라는 야당의 요구를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갖고 있어야 협치가 잘 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16대 국회 때부터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왔는데, 그때부터 쭉 보면 (여야 의원들이 격돌하는) 동물국회였다. 그래서 (국회)선진화법을 만들어놨더니 이제 식물국회가 돼버렸다. 법사위원장이 아무것도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야당에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하더라도 동물국회 함정과 식물국회 늪에 빠지지 않고 잘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는걸 제시하면서 달라고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법사위원장을 가져가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처럼 말하는 건 오히려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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