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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공 45개 역투' 정우람 "야수들이 위기 막아줘 이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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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마무리 정우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우람(36·한화 이글스)은 2021년 10번째 등판에서 처음으로 실점하고, 동점 위기에도 몰렸다.

그러나 공 45개를 던지며 기어코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정우람은 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 더블헤더(DH) 2파전에서 5-2로 앞선 8회말 2사 후 등판해 1⅓이닝 동안 4안타와 3사사구를 내주고 2실점 했다.

올 시즌 가장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결과는 '해피 엔딩'이었다.

한화는 5-4로 승리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우람은 한석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유강남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신민재에게는 정우람답지 않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에 몰린 정우람은 홍창기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쳤다. 정우람의 7구째 회심의 직구가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홍창기는 강하게 항의했지만, 김갑수 주심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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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마무리 정우람의 역투
[연합뉴스 자료사진]



9회말에도 정우람은 힘겹게 싸웠다.

오지환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에 몰리더니 채은성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채은성의 타구를 한화 좌익수 김민하가 뒤로 흘리면서, 1루 대주자 구본혁까지 홈을 밟아 한화는 5-4로 추격당했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나온 로베르토 라모스의 타구도 정타였다. 그러나 공은 우익수 정면으로 날아갔다.

1사 3루에서 정우람은 문보경과 풀 카운트 승부를 펼치다가 볼넷을 내줬다.

5-4로 앞선 9회말 1사 1, 3루, 외야 플라이 혹은 느린 내야 땅볼만 나와도 동점을 내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정우람은 체인지업과 직구를 던져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다.

정우람의 3구째 직구에 한석현이 배트를 내밀었고, 타구는 유격수 정면으로 굴러갔다. 한화 내야진이 병살 플레이에 성공했고, 경기는 5-4로 끝냈다.

경기 뒤 정우람은 "야수들이 위기 상황에서 잘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며 "다음에는 후배들이 더 편안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더 잘 던지겠다"고 말했다.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은 끊겼지만, 정우람은 여전히 KBO리그 최정상급 마무리다.

9일 현재 정우람의 성적은 4세이브 평균자책점 1.67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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