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
(전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선수들이 완벽한 골을 만들려다가 실수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시즌 개막 14경기째 만에 무패행진을 멈춘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과 시원섭섭함이 공존했다.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개막 13경기까지 8승 5무의 무패를 이어왔던 전북은 14경기째 만에 이번 시즌 최다실점을 하고 첫 패배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김상식 감독은 "그동안 충분히 잘해왔다. 처음 감독을 맡은 사령탑 밑에서 13경기 동안 지지 않았다"라며 선수들을 위로했다.
그는 "선수들도 그동안 부담이 컸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크면 그만큼 더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이날 경기 패배로 최근 3연속 무승부에 이어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김 감독은 하지만 "지금이 기회이자 위기"라며 "패배를 깨끗이 받아들이고 선수들을 잘 추슬러서 다음 경기에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4경기째 승리가 없는 상황에 대해선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한교원(허벅지 부상)이 빠지고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투입되면서 패스 위주의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선수들이 완벽한 골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 슈팅을 아끼면서 실수가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일정에 변화가 생기면서 전북은 오는 19일 2위 울산 현대전까지 충분한 휴식 기간을 갖게 됐다.
김 감독은 "시즌 첫 패배를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으면서 울산전을 준비하겠다. 그동안 이어져 왔던 무패의 부담을 털어낸 만큼 울산전에서는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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