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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안정환이 20여 년 전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뛸 때를 회상했다.
안정환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의 전설이다. 1998년 부산대우로얄즈에서 데뷔했고 이후 발군의 활약으로 K리그 최고 선수로 떠올랐다. 이후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등 다양한 나라의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대표팀 시절 활약이 매우 뛰어났는데 71경기 17골이란 기록을 세웠다. 절정은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 골든골이었다.
선수 생활을 마친 안정환은 MBC 해설위원으로 활약했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중이다. 젊은 세대들과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에도 진출하기도 했다. 여러 콘텐츠를 진행 중인데 최근에는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뛰던 시절 영상을 구해 중계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2000-21시즌 유벤투스전 2경기, 우디네세전 1경기가 해당됐다.
안정환이 뛰던 당시 세리에A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하던 때였다. 특히 유벤투스는 그야말로 스타군단이었다. 델 피에로, 인자기, 지단, 반 데 사르, 다비즈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최고 선수들이 스쿼드를 구성했다. 우디니세는 지금과 비슷한 중위권 팀이었다. 페루자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진 다크호스였다.
안정환은 유벤투스전을 보며 "그 때 지단은 감기 몸살이 있던 것으로 알았는데 그럼에도 매우 잘했다. 발이 빛나는 수준이었고 같이 뛰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그러나 세리에A 자체는 적응하기 어려웠다. 경기 템포와 전환, 압박이 K리그와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다. 6개월 정도 고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세리에A는 정말 미친듯이 거칠었다. 팔꿈치 가격에 의한 파울은 기본이었다. 이는 동료, 적 가리지 않았다. 훈련 때만 되면 서로 죽일듯이 달려들고 거칠게 파울했다. 그러다가 훈련이 끝나면 피자를 먹으러 가며 돈독함을 유지했다. 기술적으로 어려웠는데 점차 방법을 찾아갔다"고 언급했다.
20여 년 전 안정환이 뛰었을 때를 보면 분명 기량적으로 훌륭했다. 점차 적응을 했으나 2002년 월드컵 골든골 이후 이탈리아 내에서 반발이 일었고 비판이 계속됐다. 페루자도 그를 보호하지 않았고 결국 쫓겨나듯 세리에A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안정환은 "이탈리아에서 기라성 같은 선수들과 같은 그라운드를 밟을 때 '아 내가 성공했구나'고 느꼈다"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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