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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토 할 수 있어!"…유망주 기 살리는 수베로의 애칭 부르기 [MK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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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지수 기자

“감독이 파이팅을 해줘야 할 부분이 있다. 애칭을 부르는 것도 중 하나다.”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이글스 감독은 국내 사령탑들과는 다르게 선수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이다.

훈련 중 틈틈이 선수들에게 직접 다가가 말을 걸고 야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다. 경기 중에도 선수를 직접 불러 대화하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자주 노출된다.

매일경제

카를로스 수베로(왼쪽) 한화 이글스 감독이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굳이 감독실이 아니더라도 그라운드, 불펜, 복도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선수들과 대화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의기소침하지 않도록 코칭스태프와 함께 긍정적인 에너지 전파에 힘을 쏟는 중이다.

수베로 감독은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선수들과는 매일매일 대화 중이다. 굳이 감독실에서 하는 정식 면담이 아니더라도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한 발 더 나아가 어린 선수들을 애칭을 붙여주며 파이팅을 북돋아 주고 있다. 루키 내야수 박정현(20)의 경우 ‘파키또’, 노시환(21)은 ‘시시’로 부른다.

한국말이 익숙하지 않은 탓에 발음이 어려운 것도 있지만 친근감의 표시로 선수들을 자신의 붙여준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을 애칭으로 부르는 건 라틴 문화의 일종이다. 박정현은 어린 선수가 팀에서 요구하는 롤을 잘 수행해 주고 있다”며 “선수 성격이 약간 안아주고 파이팅 해줄 필요가 있어서 파키또라는 별명을 계속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이름은 카를로스지만 친한 친구들은 나를 ‘칼리토’라고 애정을 담아 부른다”며 “내가 선수들의 한국 이름을 말하면 발음이 자꾸 틀린다. 앞으로 선수들을 다 애칭으로 부르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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