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기준 4월 수출 32.3%↑ 수입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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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4월 수출·입 증가율이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가 이어진 데다가, 아세안·유럽·미국 등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이 전체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7일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2639억2000만 달러(약 296조126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32.3%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 전망치인 24.1%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36.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3.1% 증가한 2210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2.5%를 웃도는 것이자, 2011년 1월 이후 10년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2019년보다는 22.5% 늘었다. 다만 지난 달과 비교해선 2.8% 줄었다. 이로써 4월 무역수지 흑자는 428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달(138억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위안화 기준으로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늘어난 1조7128억4000만 위안(약 297조원)을 기록했다. 앞서 3월 증가율(20.7%)을 웃돈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1조4363억4000만 위안으로 2.2% 증가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2.2% 줄었다.
이로써 1~4월 누적 수출입액은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11조6237억3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8% 늘어난 6조3255억1000만 위안을, 수입은 22.7% 늘어난 5조2982억2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무역흑자는 1조272억9000만 위안에 달했다.
올 들어 전 세계 경기 회복세 속 아세안·유럽·미국 등 중국 3대 무역 파트너와의 교역액이 전체적으로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1~4월 기준 중국의 최대 무역국인 아세안과 무역은 27.6% 늘어나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8%로 집계됐다. 유럽연합(EU)과의 무역도 32.1% 증가해 전체 비중에서 14%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과의 교역액이 크게 늘었다. 4월 대미 무역은 50.3%나 증가해, 전체 비중에서 12.4%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대미 무역 흑자는 6538억9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아울러 원유, 구리, 철강 등 전 세계 원자재 가격 상승세도 수입의 가파른 증가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해관총서는 이날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되고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수입액을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리쿠이원(李魁文) 해관총서 대변인 겸 통계 분석사(司·국) 사장은 "중국이 대외 개방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주요 교역국, 특히 일대일로 연선국과의 수출·입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이러한 성장세가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 국제 무역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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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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