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부동산 투기 논란의 진원지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혁신위원회를 출범하며 환골탈태에 나선다.
LH는 7일 경영‧사업 전 분야의 혁신을 총괄하는 'LH 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위촉식을 가졌다. 혁신위원회 설치는 김현준 LH사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핵심 추진 사항으로 취임 2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혁신위원회는 학계와 시민단체, 노동계 등 공공부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외부 전문가 8명과 내부위원으로 구성됐다.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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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으로는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김준기 위원장은 서울대행정대학원장과 국회예산정책처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공기업학회장을 맡고 있다. 공공정책과 공공혁신에 대한 이해가 깊고 행정‧정책에 대한 풍부한 균형감각을 소유하고 있어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혁신위원회를 이끌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현준 사장은 위촉식에서 "국민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국민이 납득하고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개진을 당부했다.
이날 열린 첫 회의에서는 LH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투기 재발방지대책과 경영혁신방안, 청렴문화 조성 세 가지 안건으로 진행됐다. LH는 부동산 투기 원천 차단을 위해 파급효과가 크고 실효성 있는 사전예방을 위해 부동산 신규 취득을 제한하고 임직원 보유 부동산 등록‧신고 시스템을 마련했다.
경영혁신방안은 내부통제 강화와 조직인사 혁신, 청렴‧공정‧투명 강화로 혁신방향을 설정하고, 내부정보 자료 유출방지시스템 구축과 조직‧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방점을 뒀다.
특히 전관특혜 의혹 근절을 위해 설계공모 심사와 자재선정 제도를 개선하고 공정‧투명한 업무처리로 부정의 소지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청렴의식 제고 등 청렴문화 조성을 위해 본사부터 전국 현장사업소 단위까지 청렴지킴운동을 전개하고 청렴‧윤리 준수를 생활화해 공직윤리를 확고하게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원회는 앞으로 월 1회 이생 개최하며 혁신추진과 관련한 여러 안건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민들의 혁신 제안을 수렴하기 위해 LH 홈페이지에 '국민 참여 혁신방'도 개설해 운영한다. 이달 중 정부의 혁신방안이 발표되면 이에 따른 구체적 추진계획과 이행상황도 혁신위원회를 통해 수립‧점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현준 사장은 "LH 혁신위원회 활동으로 혁신방안이 마련되면 차질 없이 실천해 나가겠다"며 "2.4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며 LH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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