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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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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폭격기’ 레오, 7시즌 만에 V리그 복귀… 삼성화재 아닌, OK금융그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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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4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OK금융그룹의 지명을 받은 후 화상연결을 통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KOVO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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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1·등록명 레오)가 7시즌 만에 V리그로 돌아온다. 다만 소속팀은 삼성화재가 아닌 OK금융그룹으로 결정됐다.

V리그 남자부 7개팀은 4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추첨한 결과 OK금융그룹이 1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이후 지명권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 우리카드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순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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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소속이던 2014~15 시즌의 레오.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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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V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레오를 호명했다. 2012~13시즌 삼성화재에서 V리그에 데뷔한 레오는 세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며 정규리그 MVP를 세번 모두 차지했다. 특히 2012~13, 2013~14시즌엔 삼성화재를 챔프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터키리그와 레바논, 중국 아랍에미리트 리그를 거쳤다. 31세가 됐지만 여전히 좋은 기량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는 “삼성화재 첫해에 석진욱 감독과 선수로 함께 뛰었고 마지막 시즌엔 챔프전에선 OK금융그룹에 패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돌아가게 돼 기쁘다. 그동안 다양한 나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한국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전력은 이란 공격수 바르디앗 사닷(19)을 택했다. 2002년 8월 12일생인 사닷은 지난해 노우모리 케이타(KB손보)가 수립한 역대 최연소 지명 기록을 갈아치웠다. V리그 최초의 이란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경험은 적지만 큰 신장(207㎝)과 강력한 파워 때문에 다수의 팀이 우선순위로 고려했던 선수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뛰며 전 경기 서브 득점 대기록을 세웠던 카일 러셀(28ㆍ미국ㆍ205㎝)을 선택했다. 한국전력과 재계약엔 실패했지만 삼성화재로 팀을 바꿔 또 한번 V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장신 공격수 보이다르 브치세비치(23ㆍ세르비아ㆍ207㎝)를,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28ㆍ호주ㆍ200㎝)를 선택했다. 이밖에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함께 했던 케이타와, 우리카드는 알렉스와 각각 재계약했다.

한편, V리그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은 40만달러(세금 포함)의 연봉을 받는다. 지난 시즌에 이어 재지명된 러셀은 55만달러를, 같은 팀과 재계약한 케이타와 알렉스는 60만 달러다. 선수 교체는 시즌 전까지는 무제한이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2회로 제한된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알렉스와 케이타를 포함해 총 45명이 참여했다. 47명이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시즌 대한항공 통합우승의 주역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와 브렌던 산데르(미국)가 드래프트 직전에 불참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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