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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성착취물 실태와 수사

독일판 ‘웰컴투비디오’…독일 경찰, 아동 성착취물 공유 다크웹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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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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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료사진


독일판 ‘웰컴투비디오’ 사이트가 적발돼 폐쇄됐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독일 경찰이 지난달 중순 회원 수 40만명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 ‘아동 성착취물’ 공유 사이트를 폐쇄하고 운영자 등 4명을 체포했다고 3일 보도했다. 2015년부터 3년간 손정우가 개설한 ‘웰컴투비디오’ 사이트를 통해 32개국의 약 128만명이 아동 성착취 영상물을 거래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날 독일 연방치안청(BKA)과 인터넷·컴퓨터범죄퇴치본부(ZIT)는 세계 최대 아동 포르노 교환 다크넷 플랫폼인 ‘보이스타운’을 폐쇄하고 운영진 2명과 회원 1명 등 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독일 국적의 40살, 49살 남성과 북독일 출신으로 파라과이에 거주하는 58살 남성이다. 경찰은 운영진이 아동 포르노 교환 플랫폼 운영을 위해 다크넷 사이트를 구현하고, 회원 관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체포된 남성 회원(64)에게는 2019년 7월 보이스타운에 가입한 뒤 지금까지 3500건의 아동 성착취 사진ㆍ동영상을 올린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플랫폼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고 전했다. 수사 결과 보이스타운에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성학대 사진·동영상이 공유됐고, 일부 콘텐츠에는 유아에 대한 심각한 성적 유린 장면도 포함돼 있었다. 피의자들은 또 몰도바 소재 서버를 임대해 경찰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보이스타운은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아동 성학대 플랫폼 중 하나”라고 전했다.

독일 경찰은 이번 작전을 위해 유럽연합경찰기구(유로폴)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네덜란드 스웨덴 호주 미국 캐나다 당국과도 공조했다. 앞서 지난달 독일 의회는 아동 성범죄물을 유통ㆍ배포할 경우 최대 징역 10년, 관련 콘텐츠를 소지하거나 구입만 해도 최대 5년형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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