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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도자기 집에서 쓰던 것” 野 “궁궐 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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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조선일보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이 운영하는 카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도자기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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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4일 아내가 영국에서 고가의 도자기 장식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관세 없이 한국에 들여왔다는 의혹에 대해 “집안 장식이나 가정 생활 중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야당은 “도자기 사진만 얼핏 봐도 수천 점인데, 저걸 집에서 사용했다니 말이 되느냐”며 “궁궐에서 살았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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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이 운영하는 카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도자기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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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도자기를 구매해 국내에 반입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영국에선 주말마다 카 부츠(car boots·자동차 트렁크를 매대로 이용하는 벼룩시장)라는 벼룩시장이 성행하는데, 아내가 이곳에서 취미로 도자기나 소품을 구매했다”며 “이렇게 구매한 물건을 집안 장식이나 가정 생활에 사용하다 2018년 귀국하면서 이삿짐 화물로 들여온 것”이라고 했다.

이후 2019년 아내가 카페를 창업하게 되면서 이때 들여온 도자기를 소품으로 진열했고, 이를 원하는 손님들이 있어 판매하게 됐다는 것이다.

박 후보자는 “소매업 미등록 부분은 지적받자마자 바로 등록했다”며 “다만 문제가 불거진 후 아내도 힘들어하고 있어 더 이상 카페는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또 관세를 회피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문제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고 세관 당국과 어떻게 처리할지 협의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박 후보 배우자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제시하며 “얼핏 봐도 수천 점이 넘는데, 저 모든 것을 해명대로 집안 생활이나 가정 장식으로 사용했다는 게 맞느냐”고 했다. 박 후보자가 “예”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영국에서 궁궐 생활을 한 거냐”며 “어떻게 저걸 다 가정 생활에서만 사용한다는 거냐”고 했다.

김 의원은 “외교부에 확인해보니 박 후보자가 영국에서 참사관 시절 지냈던 거처는 100㎡, 30평 정도”라며 “도자기 장식품을 실제로 사용했다는 거짓말을 국민이 믿으라는 거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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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인사청문회에서 부인의 고가 도자기 불법 판매 의혹에 대한 야당 의원의 자료를 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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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또 박 후보자의 배우자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샹들리에 사진도 제시하며 “사진에 보이는 샹들리에만 8개인데 이것도 해명대로 집에서 사용한 것이냐”고 했다. 그는 “의원실에서 확인해보니 이 정도의 샹들리에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중고 물품 가격만 수백만원대”라며 “이걸 집안 장식이나 가정 생활 중 사용한 것이라는 해명을 어떻게 믿겠느냐”고 했다.

김 의원은 “이 사진들을 처음 접했을 때 난파선에서 건져 올린 보물인 줄 알았다”며 “일반인이 이 정도 물량을 세관 신고 없이 들여와 판매했다면 한 마디로 밀수”라고 했다. 그는 “북한이 외교 행낭을 이용해 밀수를 한다는 얘기는 저도 들었는데, 공정을 외치는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관이 이렇게 밀수를 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고도 했다.

박 후보자는 김 의원의 지적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양이 많기는 하다”며 “카페 창업 전에 가정에서 쓰던 걸 가지고 나간 거고, 양이 많아 박스에 미처 정리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했다.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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